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조규희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오는 27일 전당대회가 친노(親노무현)·친문(親문재인)측에 편향될 경우, 내년 대선정국에서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문 전 대표와 저녁을 함께 한 사실을 전한 더민주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문 전 대표에게 '(전대가) 혹시 한쪽으로 너무 쏠리게 될 경우, 내년 대선에도 문제가 될 수 있지 않느냐'고 했더니 '중립이고, 전대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이어 "문 전 대표가 '(전대결과가 친노·친문에) 편향될 경우,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전대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찬은 문 전 대표가 지난주 이 시장에게 먼저 연락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은 이외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와 젊은이들의 미래에 대해 문 전 대표와 대화를 나눴다면서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에 대해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알렸다.
그는 "문 전 대표가 전에 '기초연금을 30만원 올리겠다'고 공약한 뒤 경로당을 방문해봤더니 의외로 '젊은이들에게 좀 더 정책적 배려를 많이 해야 하지 않느냐'는 여론이 많아 놀랐다고 하더라"며 "저도 현장에서 본 결과로는 젊은이들에 대한 정책, 청년수당 같은 데에 (사람들의) 반감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에 앞서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각각 문 전 대표와 나란히 선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에 "문 전 대표와 저녁을 같이 했다. 비틀거리는 나라와 황폐해져 가는 국민의 삶에 대한 걱정이 많으셨다"며 "국가권력이 정상이어야 나라도, 국민의 삶도 정상화된다. 아직은 우리에게 여전히 희망이 남아있다"고 적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11일 부산지역 시도당위원장 선출 및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가 진행될 부산 벡스코컨벤션 센터를 찾는다. 부산지역 시도당 위원장에는 최인호 의원이 단독추대 형식으로 합의된 상태다. 더민주 부산시당 대의원 대회에 참석한다.
19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금배지를 반납한 후 그간 당과 거리를 두며 비공개 일정을 소화해온 터라 오랜만에 공식 당 행사에 참석하는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문 전 대표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문 전 대표의 당적이 부산 사상으로 돼 있고 당의 대의원이기 때문에 참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부산에선 당권 후보들의 합동연설회도 예정돼 있어, 문 전 대표와 당권 주자들이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측은 "그것까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부산시당 대의원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후보들을 만날지 아닐지는 문 전 대표가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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