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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두테르테, 이번엔 부패 기업인 손본다..국세청에 탈세 사업가 고발 지시

신효령 입력 2016. 08. 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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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마약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번에는 기업인들의 부정 부패 척결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필리핀 인콰이어러 등 외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다바오시에서 열린 연설에서 세제 개혁과 함께 탈세 단속 강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사업가의 탈세 행위를 비난하고, 탈세를 일삼는 거물 사업가들을 고발하도록 국세청에 지시했다. 그는 "출입국 관리국에 탈세 혐의가 있는 사업가의 출국을 금지할 것을 요청했다"며 "국세청에 고발 절차를 진행하도록 지시한 사업가는 자유로운 여행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필리핀에는 탈세하는 고소득자가 많아 국세청의 세금 부과 정책도 오랫동안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4년 탈세자 고발 건수는 327건이지만, 법무부 검찰국이 기소한 것은 39건에 그쳤다. 탈세액은 649억8000만 페소(약 1조5263억원)에 달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국세청에 탈세자의 목록 작성을 지시했으며, 정경유착을 통해 부을 독점하는 소수 세력을 없애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앞서 온라인 게임업체인 필웹의 회장이자 필리핀 부호인 로베르토 옹핀이 지난 4일 회장직과 자회사의 모든 이사직에서 사퇴했다. 옹핀은 마르코스 독재 정권하에서 무역장관을 지냈다. 필웹은 2003년 온라인으로 카지노 게임을 24시간 할 수 있는 '인터넷 카페'의 독점 허가를 받았고, 지난해에만 8억7000만 페소(206억 원)의 순익을 올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의 부가 소수 개인의 통제 아래에 있다"며 "그들의 마수를 부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비즈니스 리더들은 세제 개혁을 시도하는 두테르테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두테르테가 옹핀을 공개적으로 지목한 것이 잘못됐다고 비판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외적으로 발언하는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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