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팬' 어디 가겠나..물량 못대도 느긋한 삼성
#직장인 박모(41)씨는 요즘 초조하다. 18일 이통통신사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사전 예약 주문을 했는데 통 소식이 없어서다. 주문 당시 발송된 확인 문자엔 언제까지 개통해주겠다는 약속이 없었다.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된 사이트에 접속해봤지만 배송 예상 날짜는 물론 ‘상품 준비 중’이라거나 ‘배송 중’이라는 현황 설명조차 없었다. 박씨는 “잘 팔린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100만원이 다 돼가는 제품을 사면서 이렇게 막연히 기다려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며 “삼성전자가 애프터서비스(AS) 등이 까다롭고 콧대 높다고 알려진 애플과 비슷한 전략을 쓰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테크1팀장은 “소비자로서는 다른 옵션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로는 다음달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7에 큰 혁신이 기대되지 않아 노트7에 더 수요가 몰린 것 같다”며 “아이폰7이 2차 출시국까지 풀리려면 아직 2개월 정도 더 기다려야 한다는 점도 노트7에는 호재”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출시되는 아이폰7과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에 대한 정보가 조금씩 공개되고 있다. 일본 닛케이는 22일 “애플이 최근의 매출 감소로 아이폰7의 라인업을 3가지 모델에서 2가지 모델로 줄일 걸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이폰7 외의 추가 모델로 아이폰7플러스와 아이폰7프로 중 하나만 내놓을 거란 예측이다. 또 기존의 색상에 푸른 빛이 감도는 ‘블루’ 모델이 더해져 노트7의 ‘블루코랄’ 모델과 경쟁을 벌일 거란 게 폰아레나 등 외신의 추측이다.
LG전자는 같은 날 스탠드 마이크에 V20을 올려놓은 티저(예고) 광고를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V20가 덴마크 오디오 업체 뱅앤올룹슨과 제휴해 오디오 기능을 강화한 걸로 알려져 있다”며 “카메라·오디오 기능에 특화된 V10의 강점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미진 기자 mi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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