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버릴 것 하나 없는 '꽃새우'

KBS 2016. 8. 2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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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통 새우는 익혀야 붉은색인데 살아있을 때도 붉은색인 새우가 있습니다.

바로 꽃새우인데요.

영양, 맛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는 꽃새우가 요즘 제철이라는데요.

오늘 정보충전시간에는 동해바다의 귀한 몸, 꽃새우 수확 현장으로 가봅니다.

<리포트>

새벽 3시, 강원도 속초항.

어둠을 뚫고 꽃새우잡이 배들이 출항을 준비합니다.

<인터뷰> 김종석(꽃새우잡이 배 선원) : “요새는 여름이라 날이 더워서 새우가 금방 죽기 때문에 일찍 나갔다가 일찍 들어 와야 해요.”

꽃새우는 깊은 바다 진흙속에 살고 있어 통발로 잡는데요.

전날 뿌려놓은 통발을 거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선명한 붉은색이 눈에 띄죠.

바로 꽃새우입니다.

꽃새우의 공식명칭은 물렁가시붉은새우입니다.

하지만 몸이 빨갛고, 등에 흰 줄이 있어서 꽃새우로 더 많이 불리는데요.

보통 새우는 익혀야 붉은색이 되는데 꽃새우는 살아있을 때도 붉은색이죠.

뿔도 곡선으로 나 있습니다.

꽃새우는 영양도 풍부한데요.

<인터뷰> 김달래(한의사) : “꽃새우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데 타우린이 풍부해서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껍질과 꼬리 부분에는 동물성 식이섬유인 키틴이 풍부해서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합니다.”

꽃새우는 온도에 민감하고 성질이 급해 금방 죽습니다.

맛이 달라지는 만큼 선도 유지를 위해 선원들은 더 바삐 움직이는데요.

밤새 꽃새우를 잡고 해가 뜨면 선원들은 내일을 위해 오늘 올린 통발을 다시 내려야 합니다.

그렇게 쉬지 않고 일한 선원들의 식사 메뉴는 꽃새우 라면입니다.

꽃새우가 넘치게 들어간 라면~ 보기만 해도 침이 넘어갑니다.

<인터뷰> 김종석(꽃새우잡이 배 선원) : “육지에서 먹는 것과 바다에서 잡아서 바로 먹는 것은 맛이 완전 다르죠.”

이렇게 잡은 꽃새우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여기선 꽃새우 회가 인기인데요.

머리를 떼고, 엄지손가락을 다리 밑에 넣어 살과 분리해 몸 껍질을 먼저 떼고 다리를 제거하면 순식간에 탱글탱글한 꽃새우 회가 완성됩니다.

<녹취> “살이 탱탱하면서 촉촉하고요. 신기하게 회인데도 단맛이 나서 정말 맛있어요.”

꽃새우를 간장에 숙성시켜 먹는 것도 별미 중의 별밉니다.

간장에 각종 한약재와 채소를 넣고 끓여주는데요.

<인터뷰> 황홍식(꽃새우 전문점 직원): “간장의 거품이 완전히 올라올 때까지 끓였다가 식히고 다시 끓이는 과정을 세 번 반복해야 합니다.”

완성된 간장은 충분히 식힌 다음, 신선한 꽃새우에 부어 냉장실에서 3일 정도 숙성시키면 간장 꽃새우가 완성됩니다.

<녹취> “간장이 들어갔는데도 하나도 안 짜고 너무 부드럽고 맛있어요.”

싱싱한 꽃새우는 지금이 딱 제철이라고 합니다.

무더위에 지쳐 입맛까지 잃으셨다면, 오늘 꽃새우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정보충전 조항리였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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