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5년 제작된 통일신라 '청동북' 보물 됐다

류란 기자 2016. 8. 3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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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통6년명(咸通六年銘) 청동북. (사진=문화재청 제공/연합뉴스)

865년(경문왕 5년) 제작됐다는 명문이 남아 있는 통일신라시대 청동북이 보물 제1907호로 지정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제작 연대가 확인된 가장 오래된 청동북인 '함통6년명 청동북'과 전국 사찰에 있는 불교 목판 9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함통6년명 청동북은 지름 31.5㎝, 폭 10.5㎝ 크기의 불교 의식 도구로, 전체적으로 푸른 녹이 슬어 있습니다.

앞면은 불법이 퍼져 나가는 모양이 동심원으로 표현됐고, 옆면에는 고리 세 개가 달렸습니다.

청동북 옆면 여백에는 북의 제작 연대와 명칭을 알려주는 글이 좌서, 즉 좌우가 바뀐 글자로 새겨져 있습니다.

명문에서 '금구'는 청동북을 의미합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불교 목판은 지난 2014년 문화재청이 불교문화재연구소와 함께 목판 일제조사 사업을 진행해 제작 시기가 명확하고 희소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유물입니다.

강화 전등사에 있는 '묘법연화경 목판'은 '대방광불화엄경'과 함께 대표적인 불교 경전으로 꼽히는 '묘법연화경'을 새긴 것으로, 전체 105장 가운데 한 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조선 초기부터 16세기까지 유행한 성달생(1376∼1444) 서체 계열의 묘법연화경 목판 중 가장 이른 시기에 만들어졌습니다.

순천 송광사의 '대방광불화엄경소 목판'은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 다음으로 많은 2천347장으로 구성됩니다.

조선시대 중기 승려인 벽암 각성(1575~1660)이 전문 인력 50여 명과 함께 1년 4개월간 작업해 완성했습니다.

또 보조국사 지눌이 수행자가 경계해야 할 내용을 정리한 책 '계초심학인문'을 한글로 풀어쓴 언해본 목판도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이외에도 송광사에 있는 '인천안목 목판', '종경촬요 목판', '청량답순종심요법문 목판', '천지명양수륙잡문 목판'과 서산 개심사가 소장하고 있는 '달마대사관심론 목판', '달마대사혈맥론 목판'도 보물 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류란 기자peacemak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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