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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청문회 "컨트롤타워 없어 구조 우왕좌왕"

입력 2016. 09. 02. 11:46 수정 2016. 09. 0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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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요원 숫자도 허위..경찰은 유족동향 파악만"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3차 청문회 둘째 날은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된 조처를 취했는지가 주요 이슈가 됐다.

특조위원들과 참고인으로 출석한 유가족은 정부가 참사 발생 후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 없이 우왕좌왕해 구조가 늦어졌고 희생자가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소식을 듣고 사고 당일 오후 팽목항에 도착했을 때 현장에는 해경도 없었고 누구를 붙잡고 얘기할 사람도 없었다"며 "어떤 안내도, 구조상황을 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가족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해경으로부터 구조상황을 브리핑받기 시작했지만 정작 정부가 제공한 정보는 실제와 달랐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참사 당일 안전행정부의 긴급 브리핑 자료에는 수중에 160여 명이 투입돼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고 나와 있지만 피해자 가족은 같은 시각 사고 해역에서 본 잠수부는 네 명뿐이었다고 전했다.

특조위 신형호 위원은 "사고 사흘 뒤 해경 보고를 보면 '현장 수색활동 장면 등을 근접 촬영해 수시로 트윗해서 국민적 응원 분위기 조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며 정부의 대응을 질타했다.

해경이 참사 당시 진도체육관에 모인 가족들을 지원하기보다는 동향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특조위는 참사 후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중앙구조본부 정보반이 작성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가족대표 13명이 구성됐으며 이중 밀양송전탑 강성 시위전담자도 있는 것으로 추정돼 향후 보상 등 협상에서 주도적 발언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나와 있다.

이를 두고 당시 가족대표 중 한 명이었던 전명선 위원장은 "일반인 희생자 가족까지 포함한 순수한 피해가족 대표였다"면서 "피해자와 국민을 분리하려는 다분한 의도와 목적이 있는 보고"라고 비판했다.

유가족들은 경기도 안산과 진도를 오가는 과정에서 경찰의 미행도 지속해서 이뤄졌다고 입을 모았다.

특조위는 피해자에 대한 해경 대응 등이 적절했는지를 규명하고자 다수 증인을 채택했지만 참석한 증인은 없었다.

김석균 당시 해경청장을 비롯해 최동해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강신명·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등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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