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취득세 매기자 캐나다 밴쿠버 부동산 거래 주춤

2016. 9. 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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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중국인 ‘큰 손’의 매수로 수년째 과열했던 캐나다 밴쿠버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식고 있다. 주정부가 외국인이 부동산을 취득할 때 특별 취득세를 과중하게 매기면서다.

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밴쿠버 부동산협회가 발간한 월간 부동산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8월에 광역 밴쿠버 일대 주택 거래량은 1년 전보다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최근 4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앞서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는 지난달 2일부터 광역 벤쿠버 일대에서 외국인이 부동산을 구입할 때 15%의 특별 취득세를 매기고 있다. 대상지는 벤쿠버와 인근 20여개 도시다.

주정부는 수년째 지속된 부동산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외국인, 특히 중국 자본의 투기성 거래를 지목하고 새로운 세제 도입 등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내놨다.

지난달 광역 밴쿠버 일대에서 거래된 주택은 모두 2389채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단독주택 거래가 715건으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44.6% 급감했다.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147만 캐나다달러(약 12억6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0.3%, 전달보다 16.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세제 변화로 밴쿠버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댄 모리슨 밴쿠버 부동산협회 회장은 “외국인 수요자는 투자와 구매 의향을 저울질하고 있고, 국내 수요층 역시 세제 개편 여파를 주시, 관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은 이미 지난 수개월 전부터 하향 기미를 보여왔다”며 “외국인 취득세 도입으로 외국 자본이 주춤하면서 일정 부분 이 추세를 가속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시간 부동산 거래정보 사이트 졸로(zolo)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고가 주택 가격은 꺽이고 있다. 샤니시 지역에 위치한 한 고가 주택은 1880만달러에 매물로 나왔다가 외국인 취득세 시행 후인 지난달 23일 매도 호가를 1650만달러로 무려 230만달러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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