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씌었다" 친딸 살해한 엄마의 이중적인 생활

권남기 2016. 9. 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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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악귀가 씌었다며 친딸을 잔인하게 살해한 50대 여성이 평소에는 보육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이중적인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발생 직전, 이들 가족이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여러 차례 했다는 이웃 주민들의 목격담도 나왔는데요.

사건추적 후,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엽기적인 패륜 범죄가 발생한 경기도 시흥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사건 당일 이웃집에서 들려온 소리가 여전히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 위층에서 망치질하는 소리랑 기도하는 소리랑 들린다고요.]

발견 당시 시신은 잔인하게 훼손된 상태.

전문가들은 '악령이 들어가 살해했다'는 모자의 진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윤호 / 동국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살해부터 시작해서 (시신을 훼손하는 것)까지가 퇴마의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이들이 왜 이런 끔찍한 일을 벌였는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것은 없는데요.

사건 전,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건 전날 이들은 '모두 가져가라'며 집에서 키우던 화분을 밖에 내놨고, 이틀 전에도 이상 행동이 목격됐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 아니 그 땡볕에 오전에서 오후까지 앉아서 소나무가 있는데 그것을 갖다가 옆에서 자꾸 만지작거리는 거에요.]

이웃들이 연달아 목격한 이상 행동과 끔찍한 범행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귀신이) 나를 괴롭힌다는 생각이 최근 들어서, 그 사건이 임박해서 굉장히 심해졌던 것 같고요.]

하지만 주변에서는 이 어머니의 또 다른 모습도 기억합니다.

평소에 인근 보육원 등에 봉사를 다니며 활발한 활동을 했다는 겁니다.

[아파트 관계자 : 어린이들 있는데 보육원이나 나이 먹은 사람들 (봉사)한다고 거기 다닌다고….]

사건 당일 가족들의 시선이 무서워 일찍 집을 나왔다는 아버지는 언론과의 접촉을 피한 채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검거 당시 울면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말했다는 어머니.

이제 정신 감정 만이 의문을 풀 실마리로 남았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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