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추석선물 못받은 조응천.."후원금 좀 보태주이소"

조소영 기자,유기림 기자 입력 2016. 9. 8. 14:36 수정 2016. 9. 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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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측 "선물은 받으면 즐거운 분에게" 배송 취소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6.6.20/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유기림 기자 = 청와대와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석선물을 두고 '감정싸움'을 벌이는 모습이다.

조 의원은 박근혜 정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으로, 일명 '정윤회 문건'으로 알려진 '청와대 문건유출 파동'의 배후로 몰려 비서관직을 사퇴했다.

지난 4월29일 해당 사건에 관한 2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며, 4·13총선에서 더민주 소속으로 경기 남양주갑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조 의원은 8일 트위터에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ㅠㅠ)과 함께 "쩝, 선물도 못받았는데 여러분들이 후원금 좀 보태주이소"라는 글을 올렸다.

또한 전날(7일) 보도됐던 청와대의 추석선물을 자신만 못 받았다는 기사를 링크했다.

조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도 "다른 방은 모르겠지만, 내가 못 받은 건 틀림없다"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8일)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몇 명에 대해서 (선물 전달이) 좀 늦어졌는데, 그걸 못 받았다고 공론화를 하니까, 그러면 굳이 그분한테는 안 보내는 게 낫겠다 해서 안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선물 보내는데 무슨 기준이 있나"라며 "받으면 즐거운 분한테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측은 관련 보도가 나온 전날 저녁부터 배송 취소를 고심, 이날 오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조 의원을 포함, 늦게 선물을 보낼 예정이었던 의원들에게도 일괄해서 보내지 않기로 했다.

청와대가 선물을 보내지 않기로 한 의원들 중에는 현재 재판 중인 의원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부 야당의원들 중에선 선물을 돌려보낸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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