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사진으로 보는 '그 시절 추석 귀성' 전시회
10월9일까지 '추석 - 귀성'展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수십 년 전 추석 연휴의 '민족 대이동' 풍경은 어땠을까.
열차가 주된 귀성 수단이던 1960∼1970년대 추석 연휴 서울역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87명이 정원인 3등 객차에 230여 명이 콩나물시루처럼 빽빽이 들어차 짐 선반에 사람이 누워 가는 웃지 못할 광경도 심심치 않게 벌어졌다.
벌써 옛날이야기가 돼 버린 그때 그 시절 추석 귀성 풍경을 사진으로 들여다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다음 달 9일까지 박물관 1층 로비에서 '추석 - 귀성'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전시는 1960∼1990년대 시대별 귀성 모습과 추석을 즐기는 시민의 일상을 담은 사진을 선보인다.
1970∼1980년대는 경부고속도로 개통으로 고속버스가 귀성 교통수단으로 떠올랐다. 1976년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이 들어섰지만, 당시 강남은 인구가 밀집된 강북에 비해 '허허벌판'과 다를 바 없어 터미널까지 가는 이용객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1990년대 들어 자가용이 보급돼 귀성객이 급증하면서 그야말로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고속도로는 주차장이 됐고, '귀성 전쟁'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추석을 준비하는 시내 곳곳의 분주한 모습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소개된다.
남대문시장 등 전통시장은 추석 빔을 장만하거나 차례 용품을 사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방앗간 앞에 떡쌀을 빻으려는 줄이 장사진을 이룬 모습은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풍경이다.
그렇지만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고궁이나 극장을 찾아 휴일을 즐기는 모습은 지금과 큰 차이가 없다. 서울 주변 시립묘지를 찾아 성묘하는 모습도 마찬가지다.
1975∼1976년 성묘단을 꾸려 총 1만명 이상이 고국을 찾아 성묘한 재일동포의 모습과 실향민 망향 추석제 장면도 전시된다.
전시는 무료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tsl@yna.co.kr
- ☞ 애플 헤드폰 잭 제거, "결국 장삿속이었나?"
- ☞ 세븐 "나쁜 행동 하지 않았다"…안마시술소 출입 논란 해명
- ☞ '자라' 창업자 오르테가, 게이츠 제치고 세계부호 1위
- ☞ 북한 풍계리 인근 규모 5.3 지진…북한 5차 핵실험 가능성
- ☞ "쪽잠자며 대소변 치웠는데"…임금 1천만원 못받은 요양사 눈물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정몽규 체제가 낳은 한국 축구 대재앙…40년 공든 탑 무너졌다 | 연합뉴스
- 인천공항서 1억 든 돈가방 빼앗아 도주…중국인 강도 체포 | 연합뉴스
- 잠수부 동원에 드론까지 띄웠지만…건설사 대표 실종 12일째 | 연합뉴스
- "크다, 크다" 야구 중계의 달인…이장우 전 아나운서 별세 | 연합뉴스
- 인천 송도서 출근하던 30대, 횡단보도 건너다 굴삭기에 참변(종합) | 연합뉴스
- 음주 운전하다 차 5대 들이받고 도망간 현직 교사 | 연합뉴스
- 임영웅 정관장 광고영상 40시간 만에 200만 뷰 돌파 | 연합뉴스
- '주유소 직원 분신' 전자담배로 속여 대마 건넨 30대 구속기소 | 연합뉴스
- 관광객 환영부스 찾은 장미란·이부진 "韓 첫인상 좋아지길"(종합) | 연합뉴스
- "배달 탕수육 이게 뭐야"…전화로 욕설한 손님 벌금 300만원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