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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사진으로 보는 '그 시절 추석 귀성' 전시회

입력 2016.09.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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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9일까지 '추석 - 귀성'展
동아일보, 1968년 [서울역사박물관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수십 년 전 추석 연휴의 '민족 대이동' 풍경은 어땠을까.

열차가 주된 귀성 수단이던 1960∼1970년대 추석 연휴 서울역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87명이 정원인 3등 객차에 230여 명이 콩나물시루처럼 빽빽이 들어차 짐 선반에 사람이 누워 가는 웃지 못할 광경도 심심치 않게 벌어졌다.

벌써 옛날이야기가 돼 버린 그때 그 시절 추석 귀성 풍경을 사진으로 들여다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다음 달 9일까지 박물관 1층 로비에서 '추석 - 귀성'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전시는 1960∼1990년대 시대별 귀성 모습과 추석을 즐기는 시민의 일상을 담은 사진을 선보인다.

1970∼1980년대는 경부고속도로 개통으로 고속버스가 귀성 교통수단으로 떠올랐다. 1976년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이 들어섰지만, 당시 강남은 인구가 밀집된 강북에 비해 '허허벌판'과 다를 바 없어 터미널까지 가는 이용객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1990년대 들어 자가용이 보급돼 귀성객이 급증하면서 그야말로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고속도로는 주차장이 됐고, '귀성 전쟁'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추석을 준비하는 시내 곳곳의 분주한 모습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소개된다.

국가기록원, 1977년 [서울역사박물관 제공=연합뉴스]

남대문시장 등 전통시장은 추석 빔을 장만하거나 차례 용품을 사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방앗간 앞에 떡쌀을 빻으려는 줄이 장사진을 이룬 모습은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풍경이다.

그렇지만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고궁이나 극장을 찾아 휴일을 즐기는 모습은 지금과 큰 차이가 없다. 서울 주변 시립묘지를 찾아 성묘하는 모습도 마찬가지다.

1975∼1976년 성묘단을 꾸려 총 1만명 이상이 고국을 찾아 성묘한 재일동포의 모습과 실향민 망향 추석제 장면도 전시된다.

전시는 무료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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