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국장 M' 덴치 등 "개고기 근절 韓정부 압박" 요청

정이나 기자 2016. 9. 1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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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 오늘 한국 개고기 '청문'
영국의 유명배우 주디 덴치가 한국의 개고기 문화 근절을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영국의 유명인사들이 한국의 개농장 및 개식용 문화를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벨파스트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영국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이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 007 시리즈의 주디 덴치를 비롯해 드라마 다운튼애비에 출연한 피터 에건, 작가 질리 쿠퍼 등 각계 유명인사가 서명했다. 덴치는 007 극중 제임스 본드의 상관인 MI6 국장 'M'역을 맡고 있다.

HSI는 존슨 장관에게 전달한 서한에서 "한국에서 보신탕을 위해 식용으로 길러져 도살되는 개가 매년 최대 300만마리에 달한다"고 밝히며 "한국의 개농장 및 개식용 문화를 근절하기 위해 한국 정부를 압박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서한은 영국 의회의 한국 개고기 문제 심의를 앞두고 존슨 장관에게 전달됐다.

의회는 '잔인한 개고기 거래를 근절해달라고 한국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을 12일 공식 심의한다는 방침이다.

영국의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은 11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에게 '개고기 문화를 근절하도록 한국 정부를 압박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 AFP=뉴스1

영국 하원 청원위원회는 청원 서명자 수가 의회의 탄원서 공식 논의에 필요한 최소인원(10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의회에서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청원에는 총 10만2131명이 서명했다.

탄원서는 한국이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해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개고기를 법적으로 규제했지만 이후 개고기 문화는 근절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30년이 지난 지금도 개고기 문제는 "악화했다면 악화했지, 더 나아지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다.

HSI가 이날 존슨 장관에게 보낸 서한은 "전세계 미디어의 관심이 한국으로 쏠릴 평창 동계올림픽이 18개월 앞으로 다가온만큼 영국 정부부처 장관들과 해외 대표단이 한국의 카운터파트들과 접촉해 개혁을 추진하는 한국의 정치인들과 한국민들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서한은 또 "몇 달 전 한국에서 동물보호법 개정 초안이 제출됐다. 영국 정부는 이러한 한국의 입법 개정을 필사적으로 독려해야 한다"며 "영국 정부의 주도로 성공한 영국의 모피 동물 사육장 근절 사례를 (한국에) 보여주고 그들이 따를 수 있는 예를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클레어 배스 HSI 이사는 "영국 정부와 의회의 지지가 개고기 문화에 반대하는 한국의 정치인들에게 엄청난 활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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