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성대도 '흔들'..CCTV로 본 지진 순간

정혜미 입력 2016. 9. 1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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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오후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5.1과 5.8로 역대 최고 규모였는데요.

국보 첨성대를 비롯해 경주와 인근 대구 지역까지도 지진으로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지진 발생 순간을,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규모 5.1 첫 지진의 진앙지였던 경북 경주 내남초등학교의 인근 주택가입니다.

갑자기 주택가 전체가 흔들리고 집에 있던 주민들이 밖으로 뛰쳐 나온뒤에도 진동은 계속됩니다.

같은 시각 경주 황성공원 인근 도로 역시 좌우로 크게 흔들려 지나가던 사람과 차들도 멈칫 합니다.

국보 제31호 첨성대도 지진에 휘청거리며 크게 요동치고 사람들이 놀라 당황하는 순간에도 진동은 여러차례 계속 됐습니다.

첨성대 최상단부까지 흔들렸지만 내진설계로 아직까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주의 한 학원 사무실. 순식간에 벽에 진열돼 있던 물건들이 와르르 떨어지고, 놀란 직원은 부리나케 책상 밑으로 숨었다가 뛰쳐나갑니다.

<녹취> 김기업(지진 대피 시민) : "책들하고 이런 게 많이 쌓여있다 보니까 지진 날 때 소리가 굉장히 크게 났고요. 밖으로 나가니까 주변에 건물 사람들이 다 나왔었어요, 거리로."

대구 역시 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차와 도로가 뒤엉키듯 흔들리고 지상철인 도시철도 3호선 선로에서도 진동이 계속됩니다.

아파트와 주택 안에서도 계속되는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전등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어항 속 물도 출렁거립니다.

집안에 있는 물건 전체가 흔들릴만큼 여진도 계속 됐습니다.

<녹취> "세상에..엄마, 아빠...무서워!"

규모 5.0이 넘는 역대 최대 지진 두 차례에 백여 차례가 넘는 여진이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정혜미기자 (wi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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