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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최순실 3대 의혹' 무시·무대응 속 '부글부글'..속사정은

윤태형 기자 입력 2016. 09. 21. 16:18 수정 2016. 09. 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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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관계자 "조응천, 靑시절 주도 찌라시 2탄 같아" 의혹 수준·정윤회 사건 '학습효과' 등으로 대응無
청와대 © News1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야권과 일부 매체에서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을 제기하자 청와대는 공식적으로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무시와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도 내부적으론 '부글부글' 끓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최순실 의혹'은 지난 2014년 말 청와대 내 권력암투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던 '정윤회 비선실세 의혹 사건' 때와는 달리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고 있어 청와대 내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의 쟁점은 Δ최씨가 브로치와 목걸이 등 액세서리를 구입해 박 대통령에게 건넸는지 여부 Δ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발탁과 윤전추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Δ최씨가 미르재단과 케이(K) 스포츠 재단 설립과 운영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이다.

특히 최씨는 박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 활동 시절 측근이었던 최태민씨의 다섯째 딸이자 박 대통령의 오랜 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은 이 점에 주목하며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에 청와대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총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 북한의 5차 핵실험, 우 수석 의혹, 경주 지진, 한진해운 물류대란 등으로 안보·정치·경제·재난의 '4중 위기'를 맞은 가운데, '최순실 의혹'까지 터져 나오자 청와대는 일단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청와대는 20일과 21일 최씨가 박 대통령의 비선 실세라는 의혹 제기에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씨가 박 대통령의 액세서리를 구입해 건넸다는 조 의원의 주장과 관련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최씨가 공직자가 아닌 일반인인데다 지난 2014년 '정윤회 비선실세 의혹' 사건 처럼 문건이 따로 있어 수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 아직까지 실체가 없는 의혹 수준이라는 등의 이유로 공식대응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무대응은 또한 '정윤회 사건' 당시 적극 대응에 나섰다가 의혹만 더 커진 데 대한 '학습효과'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정윤회 문건'에 대해 "찌라시(정보지) 수준"으로 규정하고 "국기문란에 대해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언급해 논란이 커진 바 있다.

하지만 청와대 내부에선 '최순실 실세 의혹'을 폭로한 조 의원에게 화살을 돌리며 '신뢰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 의원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낼 당시 '정윤회 문건'의 배후로 지목된 전력을 언급하며 "자신이 주도했던 찌라시 파문의 2탄을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지난 6월 MBC 고위간부가 성추행을 한 전력이 있다고 잘못 폭로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멀쩡한 분을 성추행범으로 몰던 사람 아니냐"고 반문하기까지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어 조 의원이 언급한 브로치·목걸이 가게 주인이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을 위해 선물을 사갔느냐'는 질문에 '한 번도 그런 적 없다. 박 대통령이 우리 것을 전혀 착용 안한다'고 답했다는 언론보도를 언급하면서 "주얼리숍 주인의 증언으로 거짓이 드러나고 있는데 정말 사적인 영역까지 폭로하는 걸 보니 착잡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르재단' 의혹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일해재단"이라고 규정하며 청와대를 정조준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재단운영 차원의 문제이지 권력형 비리가 절대로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 청와대 참모는 "재단 모금과 운영에 권력이 개입됐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면서 "(권력형 비리는)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사적인 이득을 취해야 하는 것이다. 5공 시절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최씨가 우병우 수석 발탁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과 관련해 우 수석이 "최씨와 일면식도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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