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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600만t 음식 쓰레기 줄이자" 日서 '30·10운동' 확산

입력 2016. 09. 23. 14:12 수정 2016. 09. 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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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초반 30분과 종료전 10분간 '집중 식사'..냉장고 10·30운동도 등장
[사카이<일 오사카부>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있는 오사카식품유통센터에 있는 재고식품을 아동양호시설 등지에 배급해주기 위해 식품을 나르는 자원봉사자들.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연간 600만t의 '식품 손실'을 줄이려는 운동이 일본 각지의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되고 있다고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특히 회식 시작 후 30분간과 끝나기 전 10분간에 집중적으로 식사를 해 잔반을 줄이려는 '남기지 않고 먹자! 30·10운동'을 보급 중이다. 조례로 만들어 노력 의무를 지우는 자치단체도 등장했다.

사이타마현 사야마시 직원들은 버려지는 음식을 줄이고자 '30·10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회식 자리에선 건배가 끝나자마자 사회자가 "술잔을 돌리기 전에 자리잡고 우선 음식을 드세요"라고 호소하고 종료 전에도 "슬슬 끝나갑니다. 한 번 더 자리에 돌아가 남은 요리를 드세요"라고 안내한다.

음식점에 협력을 호소하고 쓰레기소각장을 견학하는 초등학생에게도 잔반 줄이기를 알린다.

이 운동은 원래 2011년 나가노현 마쓰모토시의 제창으로 시작됐다. 음식점에 운동의 취지를 널리 홍보했고 모델 점포에서는 요리를 먹기 쉬운 한입 사이즈로 하는 등 아이디어를 내놓으면서 남기는 음식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 사례는 정부의 음식에 관한 교육백서나 소비자백서에도 소개되면서 마쓰모토시에는 자치단체 등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20∼30건의 문의가 있었다.

현재 마쓰모토시가 파악한 것만으로도 후쿠오카현, 효고현, 가나가와현 아쓰기시, 사가시, 가고시마현 시부스키시 등 10개 이상 광역·기초 자치단체가 같은 이름의 운동에 착수했다.

유사한 캠페인까지 포함하면 20여개 자치단체로 확산됐다. 예컨대 야마나시현 니라사키시는 회식이나 연회가 시작된 최초 20분간과 마지막 10분간에 집중적으로 차려진 음식 먹는 '20·10 운동'을 한다.

30·10운동을 조례에 담은 곳은 구마모토현 아사기리초다. 애초 소주문화 보호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조례를 2014년 6월 개정할 때 이 운동 내용을 추가해 주민이나 사업자에게 협력을 의무화했다.

한편 요코하마시는 작년 10월부터 가정의 음식물쓰레기 감축을 호소하며 '냉장고 10·30운동'을 한다. 매월 10일, 30일에 냉장고의 내용물을 점검해 쓸데없이 버리는 식품을 줄이도록 호소한다.

요코하마시는 음식물쓰레기 감량 마스코트 '10·30'도 만들었다. 요코하마시는 30·10운동과는 다르지만 식품손실의 삭감이라는 목적은 같다며 마쓰모토시에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일본 농림수산성의 2013년 추산으로는 먹지 않고 버려지는 식품 손실량은 연간 약 632만t으로 세계 전체 식량 원조량의 두 배에 달한다. 내역은 음식점 등 사업장이 330만t, 가정의 잔반이 302만t이다.

일본정부는 2012년 10월 '식품 로스 삭감 관계성청 연락회의'를 설치해 과잉재고 등 영업습관 시정이나 버리는 잔반, 가정에서의 식품폐기물 절감 등에 나섰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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