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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나라 문제 없었던 때 없었다"..심정 토로

김형섭 입력 2016. 09. 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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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6년 장·차관 워크숍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09.24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장·차관 워크숍에서 "언제는 참 나라가 문제가 별로 없다 하는 때가 없었다"고 말했다. 북핵과 지진 등 대내외적 위기에 더해 비선실세 의혹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등 복잡한 국내 정치 상황에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워크숍은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각 부처 장·차관 및 처·청장, 청와대 비서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날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김 장관도 워크숍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장·차관 워크숍을 가진 것은 지난 2013년 3월16일 박근혜정부의 첫 장·차관들과 국정철학 공유를 위한 워크숍을 가진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이 3년6개월 만에 다시금 장·차관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으는 것은 북한이 5차 핵실험에 이어 신형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엔진 분출시험을 실시하는 등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이 최고조에 달하고 한반도 안보위기도 그만큼 엄중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모두발언은 북핵보다는 20대 국회에 대한 비판과 엄중한 안보상황에도 흔들림 없는 공직자들의 자세를 주문하는 데 더 많은 분량이 할애됐다.

박 대통령은 우선 요즘 자신이 즐겨듣는 노래가 있다고 소개했다. 윤상의 '달리기'와 영화 '국가대표'의 주제곡이었던 러브홀릭스의 '버터플라이'였다.

박 대통령은 두 노래의 가사에 대해 "달리기는 입술도 바짝바짝 마르고 힘들지만 이미 시작했는데 중간에 관둔다고 그럴 수도 없고 끝까지 하자는 내용"이라며 "버터플라이도 갖고 있는 감춰진 날개를, 역량을 활짝 펴서 날아오르도록 격려하는 노래"라고 말했다.

이어 "내용도 좋고, 오늘 이 (회의장의) 배경막을 보니까 커다란 국제대회나 올림픽 같은 것을 앞두고서 결심을 다지기 위해서 더 달리려는 국가대표 선수단의 모임 같은 느낌도 든다"면서 웃음을 지었다.

박 대통령이 두 노래 가사를 언급한 것은 경제살리기와 노동개혁 등 핵심국정 과제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힘들더라도 공직사회가 끝까지 분발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또 "언제는 참 나라가 문제가 별로 없다하는 때가 없었다"며 "어떤 책을 만드는 분도 '언제는 불황이 아니라고 하는 때가 있었냐. 우리 책 만드는 사람들은 그저 아주 좋은 책을 만들면 어느 시대고 팔릴 거라는 생각으로 좋은 책 만드는 데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인터뷰한 것을 봤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데다가 얼마 전부터 정기국회도 시작돼서 좀 이상하게 끝났다"며 "(장·차관들이) 전부들 바쁘고 힘드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촉발된 안보이기에 최근 경북 경주 지진피해로 가뜩이나 국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의 정권 실세 개입 의혹, 농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 등 정치적 여건도 녹록치 않은 데 대한 심경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저는 요즘 우리나라의 상황과 또 우리 국민들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막중한 일들을 꼭 해내야만 한다는 그런 절박한 심정"이라며 "일각이 여삼추가 아니라 '삼추가 여일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조급한 마음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치는 시계가 멈춰선 듯하고, 민생의 문제보다는 정쟁으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시점"이라며 야당을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늘 워크숍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신발끈을 동여매고,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말고 모두 함께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국민을 위해 뛰어주셨으면 한다"며 정치권의 공세에도 흔들림 없이 공직사회가 업무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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