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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K스포츠에 800억 쾌척..자기 재단엔 '찔끔'

정호선 기자 입력 2016. 09. 2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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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8백억 원을 몰아준 대기업들이 정작 자신들의 재단에 대한 기부에는 매우 인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경련이 뒤늦게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을 개혁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은 설립 1년여 동안 별다른 성과 없이 사실상 방치됐습니다.

대기업들은 800억 원 가까운 금액을 일사천리로 모아 전달했지만, 부실운영을 전혀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두 재단에 거액의 기금을 출연한 기업들은 정작 스스로 설립한 사회공헌재단 기부에는 인색했습니다.

예컨대 지난해 74개 건설업체가 만든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에 삼성물산·GS건설·대림산업 등은 약정액의 3%도 안 되는 16억 원만 냈고, 두산은 아예 내지 않았습니다.

이들 기업들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는 32억 원을 신속하게 완납한 것과 대비됩니다.

[건설협회 관계자 : 언제까지 완납해라 이런 건 없는데, 국토부 쪽에서는 내년까지는 완납을 하라(고 하고 있다.)]

재단 설립에 관여한 전경련은 두 재단을 전면 개혁해 정상화시키는 것으로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철/전경련 부회장 : 신생 재단으로서 사업이 조금 부실했다고 생각이 들어서, 시작할 때의 취지에 맞도록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K스포츠 정동춘 이사장의 거취도 1주일 안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 외압 의혹이 확산되자 전경련이 관리와 운영에 직접 나서 전경련 문제로 선을 그으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정호선 기자ho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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