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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전경련, 미르재단 논란 '작전 변경' 통할까

강영운 입력 2016. 09. 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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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두 재단 운영·관리 전경련이 직접 맡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설립과정에서 청와대 개입 의혹이 불거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정상화 방안을 다음달 초 발표한다. 전경련 이사진을 재단에 직접 파견하고, 재단 이름을 변경하는 등 두 재단 관리 운영에 직접 나서 청와대 외압 의혹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24일 경기 여주의 한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K스포츠 재단에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을 이사로 파견해 재단을 개편해 나갈 예정”이라며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두 재단의 이름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해 10월초께 개선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개입 의혹논란의 핵심인 K스포츠의 2대 이사장인 정동춘씨의 거취 문제에 대해 이 부회장은 “업무적 능력뿐만 아니라 정무적 판단까지 포함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해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이사장 교체 문제는 내부 이사진 논의 등 공식프로세스를 밟는 동시에 국민 여론을 반영할 것이다”며 “결론을 내는 데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재단 설립 청와대 개입 의혹에 중심에 선 최순실씨와 가까운 인물로, 직업이 스포츠 마사지센터 원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전경련은 이용우 본부장을 K스포츠재단 이사에 파견하는 방안에 대해 관할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허가 신청을 냈다 .앞서 문제가 된 미르재단에 대해 전경련은 지난 8월 추광호 전경련 산업본부장을 파견하고, 이사장을 교체하는 등 재단 운영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 전경련은 문체부의 파견 허가가 나는대로 K스포츠재단 정상화 방안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전경련의 재단 개입은 대통령 측근 개입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두 재단의 설립에 청와대가 개입했고 최순실씨 측근이 이사장으로 임명됐다는 의혹을 사전에 인지했는지에 대해선 “초대 이사장은 직접 모셨지만 그 이후로 전경련이 개입한 바가 없다”며 이사장이 바뀐 사실도 최근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두 재단에 대한 여론이 점점 악화되는 만큼 조직 개편안을 10월 초까지 마련하고, 사업방향과 비전을 10월 중순께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또 박근혜 대통령 강남 사저와 가깝다는 비판이 제기된 두 재단의 위치를 여의도 전경련 빌딩으로 옮겨 외압 의혹 원천 차단에 나선다.

이 부회장은 “문화·예술·체육계는 대부분 강남 중심에 자리잡고 있지만, 의혹이 제기된 만큼 사옥 이전을 고민하고 있다”며 “전경련과 가까운 여의도나 전경련 빌딩 내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두 재단 설립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의뢰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 부회장은 “전경련이 관리를 잘못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수사의뢰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여주 =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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