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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6일째 이정현 혈압, 혈당 수치 하락..건강 '빨간불'

김정률 기자 입력 2016.10.0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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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눈물 호소에서도 "의회 민주주의 지킬 것"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이 1일 단식 투쟁을 하고 있는 이정현 대표를 방문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단식 6일째를 맞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건강이 심각한 상태까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 이 대표는 자신의 음력 생일(9월1일)인 1일 외부활동을 전면 중단한 채 당 대표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단식 내내 생수와 식염만 섭취해온 이 대표는 전날부터 기력이 급격히 떨어진데 이어 이날에는 혈압, 혈당 수치마저 하락하는 등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이 대표의 생일을 맞아 당 대표실 벽면에 "이정현 대표님 생신을 축하합니다. 아무것도 드릴 수 없어 죄송합니다"는 문구가 적힌 프린트 물을 부착해 놨다.

이날도 중진인 이주영 의원과 박명재 사무총장 등이 이 대표를 찾았지만 이 대표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간간히 고개만 끄덕였다.

윤영석 의원(대표 비서실장)은 당 대표실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이 대표의) 혈압과 혈당이 떨어지고 있고, 탈진 상태로 화장실도 휠체어를 타고 다니고 있다"며 이 대표의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표의 부모마저 사실상 식사를 거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윤 의원은 "(이 대표의) 부모 나이가 80~90대인데 지금 곡기를 끊고 있다"며 "아들이 저러고 있는데 밥이 넘어가겠냐"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도 대표 생일이라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아버지는) 단식을 중단하라며 우는데 이 대표는 의회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어쩔수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의 단식중단 요청을 거부한데 이어, 주변에서 건강 상태 악화에 따라 링거 등을 맞을 것을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모두 거절한 상태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 대표의 건강이 악화됨에 따라 의료진을 대기시키는 한편, 최악의 경우 병원 이송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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