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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서울대병원, "백남기 농민, 병사가 맞다"

입력 2016. 10. 03. 17:46 수정 2016. 10. 0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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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해 11월14일 경찰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졌던 백남기씨가 지난달 25일 316일 만에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사망했다. 백씨의 시신이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영안실로 운구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고 백남기씨의 사망진단서 논란과 관련해 서울대병원·서울대의대 합동 특별조사위원회가 “담당교수가 일반적인 사망진단서 작성 지침과 다르게 작성하였음을 확인했다”며 “다만 담당교수가 주치의로서 헌신적인 진료를 시행했으며 임상적으로 특수한 상황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작성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서울대 의대 이윤성 교수는 3일 오후 5시30분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 서성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주치의인 백선하 교수(신경외과장)도 직접 참석했다.

서울대는 지난 2일 특위를 구성해 백씨의 사망진단서가 적절한지 한차례 논의했다. 이날은 사망진단서 작성에 관여한 주치의 등을 불러 입장을 들었다. 병원 차원에서 주치의가 발급한 사망진단서를 논의하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이날 발표는 특위 회의가 길어지면서 예정된 오후 3시를 한참 넘겨 이뤄졌다. 특위는 이윤성 서울대의대 법의학교실 교수(국가생명윤리정책연구원장)를 위원장으로, 오창완 서울대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주임교수, 윤영호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이상민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이하정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등을 위원으로 삼았다. 사망진단서 작성 개입 논란이 있는 만큼, 서창석 병원장과 부원장 등은 특위에서 배제했다.

앞서 백씨 주치의는 지난달 25일 그가 숨지자 사망진단서에 사망의 종류로 ‘외인사’나 ‘기타 불상’이 아닌 ‘병사’를 적어 넣었다. 백씨는 지난해 11월14일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아스팔트에 머리를 부딪힌 뒤 뇌출혈을 일으켜 316일 동안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연명 치료를 받아왔다.

서울대 의대생 102명과 서울대 의대 동문 365명은 각각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실명으로 성명서를 발표해 ‘사망진단서가 대한의사협회 등이 제시하는 작성 원칙에서 벗어났다’며 서울대병원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이날 오후엔 서울대를 제외한 15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809명이 “외인사임이 명확안 고 백남기씨의 죽음에 대한 잘못된 진단서로 의사 전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대병원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다. 안영춘 기자 jo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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