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기관장들도 "백씨, 외인사 맞다" 소신 발언
[앵커]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는 의사 출신 기관장들이 한 목소리로 고 백남기 씨는 외인사가 맞다고 이른바 소신발언을 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울대병원장이나 연세대 보건대학원장을 역임한 원로들입니다. 단순 발언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성문규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 국감장에 나온 성상철 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손명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공교롭게도 모두 의사 출신입니다.
고 백남기 씨의 사인을 묻는 질문에 주저하다 어렵게 입을 뗍니다.
[기동민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어떤 의학적 소견들을 가지고 계신지, 국민들한테 밝혀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상철 이사장/국민건강보험공단 : 여러 가지 객관적인 상황에 비춰 볼 때 외인사라고 판단하는 게 가장 상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손명세 원장/건강보험심사평가원 : 저는 외인사가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성 이사장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대병원장을 역임했고, 손 원장은 2년 전까지 연세대 보건대학원장으로 일했습니다.
국감장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공공기관장으로서 무책임한 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강석진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엄청난 영향을 미칠 건데 그렇게 쉽게 답변을 했다 생각하는데.]
[손명세 원장/건강보험심사평가원 : 표현이 서툴렀던 점에 대해 양해 말씀 드립니다.]
하지만 대표적인 국가 보건의료기관 수장들마저 외인사를 인정함으로써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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