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생각도 못해"..교사·공무원 출산율만 고공행진

이세영 2016. 10. 1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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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20]

[앵커]

오늘은 임산부의 날입니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여성 1명당 평균 1.24명으로 매우 낮은데요.

반면 공무원과 교사 대다수는 자녀가 2명 이상 되는 등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낳았을까요?

이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출산율은 여성 한명당 평균 1.24명, OECD 34개 회원국 중 33위입니다.

반면 국공립 교사와 지자체 여성공무원 출산율은 1.4명, 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도 50%와 77%나 됩니다.

이런 차이는 왜 발생할까.

'직장맘'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정 모 씨 / 직장인> "회사에서 직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쓰는 직원은 그만두게 되지 않을까… 거기에 대해서 회사에서 어느정도 지원을 해주지 않으면 (생계가) 힘들 것 같아서 솔직히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김 모 씨 / 직장인> "야근도 하고, 일찍가는 것도 눈치 많이 보이고 그러더라고요. 둘째까지 낳은 다음에 직장을 다니는 건 불가능할 것 같더라고요. 다시 직업을 못 찾을까봐, 이 부분이 제일 걱정이 되는데…"

민간부문에서 육아휴직을 쓴 사람은 3명 중 한명꼴인데 반해 공공부문은 77%가 육아휴직 사용 경험이 있었습니다.

첫 아이 출산 후 경력단절을 경험한 건 민간부문이 절반 가량, 반면 공무원이나 교사는 10% 남짓으로 임신시 인사평가에 가점이 주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결국 저출산 문제의 해답은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데서부터 시작한다는 지적입니다.

<김 모 씨 / 직장인> "일시적으로 아기 있는 부모들한테 돈을 주는 것보다도 그런 인프라를 확대하는게 제일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혼자 벌어 아이를 양육하기 어려운 시대.

직장여성을 위한 지원책이 제대로 자리잡지 않는 상황에서는 축복이 돼야 할 임신과 출산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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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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