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과학] 마취하려면 매니큐어부터 지워라?

2016. 10. 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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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C=이정아 기자] Q. ‘지우와 함께해요’ 님이 보내주신 질문입니다. 수술 전에 의사 선생님한테 매니큐어(네일)를 지우라는 주의사항을 들었습니다. 매니큐어를 칠하면 마취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인 건가요? 매니큐어와 마취는 어떤 관계가 있는 건가요?

답: 결론부터 말하면 매니큐어는 마취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매니큐어를 바르거나 봉숭아물을 들인다고 해서 심각한 마취 사고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하지만 마취 시 저산소증 여부를 알아보는 맥박산소포화도 검사를 하게 되는데요. 이때 검사 장치를 주로 손톱에 연결하다 보니 병원에서 일괄적으로 매니큐어를 지우라는 하는 것입니다. 동맥혈관 내의 산소포화도가 90% 이하로 떨어지는 저산소증이 발생하면, 몸의 말초 부분인 손톱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나기 때문이죠. 


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덕경 교수는 “저산소증 상태를 시진(視診·의사가 눈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운 짙은 색의 매니큐어는 검사를 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맥박산소포화도 검사는 손톱뿐만 아니라 발톱이나 귓볼을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다만 김 교수는 “발톱은 손톱보다 두꺼워서 파랗게 변하는 정도를 식별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기도 하고, 모니터가 환자의 머리 쪽에 있다 보니 대부분 손톱이나 귓볼에 연결해 검사를 진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출산 전에는 전신 마취 여부를 떠나서 최소한 왼손의 검지와 엄지손가락에 발린 매니큐어는 지우는 것이 좋습니다.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살피기 위해서, 특히 제왕절개를 앞둔 경우라면 더더욱 심전도 모니터링을 하게 되는데요. 매니큐어 색이나 두께에 따라서 손톱의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한가지 팁! 사실 0.5㎜ 두께의 단백질 덩어리인 손톱에는 우리 몸에 대한 다양한 생물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손톱 색이 하얗게 변했다면 간 건강을 확인하거나 영양실조, 빈혈, 심장병 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노란색 손톱은 대부분 곰팡이 감염 때문인데요. 아주 드물게 갑상샘이나 폐에 이상이 있을 때도 노랗게 변합니다.

손톱 아래 검은색 줄이 있다면 피부암 중에 가장 악성이고 위험한 흑색종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손톱이 쪼글쪼글해졌다면 건선이 생겼거나 관절염 초기 증상일 수 있고요. 손톱에 자주 금이 가거나 갈라지는 사람이라면 갑상샘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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