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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백남기 잊지 않겠다"..'애도와 추모의 벽' 설치

유태환 입력 2016. 10. 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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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무자비함에 맞서는 장소" 한 달간 운영 예정'평화의 소녀상' 만든 김서경·김운성 작가 제작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광장에 설치된 고(故) 농민 백남기(69)씨에 대한 ‘애도와 추목의 벽’에 고인을 추모하는 접착식 메모지가 붙어있다. (사진=유태환 기자)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시민단체들이 고(故) 농민 백남기(69)씨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벽’을 설치했다.

참여연대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곳은 권력의 무자비함에 맞서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들은 특히 “이 벽은 추모의 벽이자 통곡의 벽이자 다짐의 벽”이라며 “다시는 고인과 같이 국가폭력에 의한 죽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켜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모의 벽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김서경·김운성 작가가 제작했다. 이 벽은 이날부터 약 한 달 간 설치돼 운영될 예정이다.

김서경 작가는 “백남기 선생이 쓰러질 때 바로 옆에 있었다”면서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현실에 대해 시민들에게 묻고 싶었고 표현하고 싶었다”고 제작 동기를 설명했다.

시민단체들은 ‘집회의 자유는 청와대 앞에서 멈춘다. 집회시위의 자유 확보와 물대포 추방’ 캠페인도 이날부터 오는 11월 14일까지 진행한다. 11월 14일은 백씨가 지난해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날이다.

참여연대는 이 기간 동안 △집시법 개정 및 물대포 사용금지 온라인 청원 △청원안 국회제출 △집회금지장소에 릴레이 집회신고 후 헌법소원 제기 직접행동 △카드뉴스와 이슈리포트 발행 등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박근용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우리는 고인을 기억하고 슬픔과 애통함을 함께하는 모든 시민들과 함께 여기 추모의 벽 앞에 있다”면서 “고인을 추모하고 동시에 고인의 죽음에 책임져야 하는 자들이 마땅히 책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이 12일 오전 고(故) 농민 백남기(69)씨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벽’이 설치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대포 추방, 집회시위의 자유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유태환 기자)

유태환 (pok203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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