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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백남기 농민, 14번 수술한 전문가 두고 경험 없는 백선하 교수가 집도

조미덥 기자 입력 2016. 10. 12. 16:25 수정 2016. 10. 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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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고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실려왔을 때 서울대병원에 최근 4년동안 ‘경막(뇌를 둘러싼 막)하출혈’ 수술을 14번이나 한 전문의가 당직 중이었음에도, 백선하 교수가 외부에서 돌아와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12일 서울대병원에서 제출받은 ‘2013~2016년 현재 경막하출혈 수술 현황’을 보면, 백씨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진 지난해 11월14일 당직이던 조원상 부교수는 총 14번의 ‘경막하출혈’ 수술 경험이 있었다. 4년동안 총 51건의 수술 중 27%를 담당했고, 전체 10명의 신경외과 의사 중 두 번째로 많았다.

실제 수술을 집행한 백 교수는 백씨와 올해 9월 임모씨를 상대로 한 수술까지 총 2번의 경험 뿐이었다. 백씨 수술 전 3년동안 경막하출혈 수술을 집도하지 않은 것이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전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조 교수와 백 교수) 모두 전문가”라며 “난이도가 낮은 수술이기 때문에 전문의면 다 할 수 있는 수술”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난이도가 낮은 수술인데 왜 굳이 신경외과 과장인 백 교수가 등산복 차림으로 돌아와 직접 수술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백 교수는 해당 수술 경험이 많고 그날 당직이었던 조 교수에게 지시할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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