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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故백남기 사인 논란..주치의 백선하 "합병증으로 숨진 것"

유태환 입력 2016. 10. 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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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인 의사 3명, "고인 사인은 '외인사' "서울대 특조위 공식 입장 엇갈려..위원장 "외인사"vs병원장 "외인사 아냐"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고(故) 농민 백남기(69)씨 주치의 백선하(오른쪽) 서울대병원 교수와 서창석 병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을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제가 집도한 경막하 출혈) 수술 자체는 잘 마무리 됐지만 합병증 때문에 숨졌습니다.”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고(故) 백남기(69)씨의 주치의 백선하 서울대병원 교수는 “합병증이 온 이후 가족들이 적극적 치료를 원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국정감사에서 밝혔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성일종 새누리당 의원이 “수술 후 왜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았냐”라고 묻자 백 교수는 “주치의로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유했지만 (가족들이) 고인의 유지가 그것을 하지 않는 것이라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참고인으로 출석한 의사 3명은 모두 고인의 사인이 ‘외인사’라는 견해를 밝혔다.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이윤성 교수는 “외부 충격에 의해 의식불명에 빠지고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냐”라는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맞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이보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국장도 “인의협은 사망진단서 지침에 의거해 고인의 사인이 외인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경일 전 서울시립동부병원장 역시 “고인이 병원에 옮겨진 이유가 머리를 다쳐서다”라며 “사인 논란 자체가 우스꽝스러운 과정이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사망진단서 작성을 조사 했던 특조위의 공식 입장 해석에 대해 엇갈리는 주장도 나왔다.

“특조위는 ‘외인사’라고 보는 입장이냐”고 정춘숙 민주당 의원이 묻자 이 교수는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같은 질문에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특조위 입장은 외인사가 아니다”면서 “일반 지침과 다르게 진단서가 작성됐다는 게 특조위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재차 같은 질문이 이어지자 이 교수는 “특조위 보고서에 외인사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다”면서 “긴급 기자회견 당시 ‘외인사’가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한발 물러섰다.

한편 이날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질의에 앞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고인이 된 백씨를 위해 묵념의 시간을 갖자”고 제안하자 송석준 새누리당 의원이 “우리 사회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 공적인 자리에서 그 같은 말을 하느냐”는 등 여당의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양승조 위원장이 여야 간사들과 합의해 묵념은 진행됐지만 일부 여당 의원들이 이에 항의하며 회의장을 나서 시작부터 파행을 겪기도 했다.

유태환 (pok203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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