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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만에 열린 '망경대'..혼잡·무질서에 몸살

조재근 기자 입력 2016. 10. 15. 20:35 수정 2016. 10. 1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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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풍 명소 가운데 특히 이번 달부터 개방한 설악산 망경대 구간은 46년 만의 개방인데다, 딱 46일 동안만 개방하기 때문에 큰 인기입니다. 너무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무질서한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습니다.

생생리포트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설악산 망경대 입구 주차장,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들로 가득합니다.

입장을 기다리며 계곡 아래까지 수백 미터씩 줄지어 섰습니다.

오전 8시 드디어 입장, 그러나 관광버스가 몰려들면서 등산객들이 만든 줄은 더 길고 복잡하게 꼬여갑니다.

결국 끼어들기를 놓고 곳곳에서 고성이 오갑니다.

[등산객 : 끼지 말아요, 끼지 마.]

[등산객 : 왜 새치기를 하시나요? (왜 날 잡아 왜?)]

[박종구/등산객 : 놀러 온 건지 화를 받으러 왔는지 잘 모르겠네요.]

탐방로에 들어서면 가다 서다 정체의 연속입니다.

100m 전진하는 데 10여 분씩 걸립니다.

[송향순/등산객 : 사람들이 다 그냥 발뒤꿈치만 보이고 있어요, 지금.]

힘들게 오른 전망대 감상도 잠시, 다시 하산길에도 정체가 이어집니다.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 식사하는 사람도 많고,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 : 과태료 10만 원씩 뭅니다. 빨리 자리 정리하고 나오세요.]

곳곳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탐방로 주변으로 샛길을 만들기도 합니다.

[안현우/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사무소 과장 : 일부 사람들이 샛길을 만들면서 길이 좀 넓어진 상태고, 이런 상태에 비가 오면 흙이 쓸려 내려가서….]

2㎞, 1시간 남짓 코스가 2~3시간씩이나 걸렸습니다.

[이종삼/등산객 : 경치는 그렇게 내세울 만한 건 아닌 것 같고요.]

[문경순/등산객 : 후회는 안 해요. 인파가 많아서 조금 고생했지만.]

오늘(15일) 하루 설악산에는 망경대 9천여 명을 포함해 6만 명의 등산객이 찾아 도로와 탐방로가 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조재근 기자j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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