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1

"빨간우의 폭행여부 수사 않고 이제와 부검 이유로"

양은하 기자 입력 2016. 10. 17. 16:24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유족 측 "'빨간우의 가격설'은 부검 명분쌓기" 경찰, 집시법 위반등으로 불구속 입건 검찰 송치
장경석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이 17일 오후 故 백남기 농민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부검을 위한 5차 협의요청공문을 유족 측에 전달한 후 건물을 나서고 있다. 2016.10.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경찰이 고 백남기씨 시신 부검영장 신청사유로 인용된 정체불명의 '빨간우의 남성'에 대해 지난해 12월 조사를 했지만 '백남기씨 폭행'여부는 묻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유족 측은 경찰이 부검명분을 쌓기 위해 부검영장에 '빨간우의 남성'을 언급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과 투쟁본부는 17일 오후 3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부검영장을 신청하면서 '빨간우의 남성'의 폭행을 백씨 사인의 제3의 요인으로 지적했는데 정작 경찰은 이 남성의 폭행혐의에 대해 수사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빨간우의'는 백씨 사건 당시 동영상에 등장하는 인물로 백씨의 사망 이후 일부 보수단체와 여당을 중심으로 사망 원인으로 '빨간우의 가격설'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빨간우의' 남성에 대한 수사와 관련, "지난해 12월11일 이 남성에 대한 인적사항을 파악했다"며 "당시 (가격 사망설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신 경찰은 빨간우의 남성을 집시법 위반과 일반교통방해죄로 불구속 입건해 지난 3월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법률대리인은 "경찰이 당시 이 남성의 폭행혐의에 대해 수사하지 않은 것은 (백씨 사망과) 무관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빨간우의 남성의 폭행에 대해 수사를 안해놓고, 갑자기 부검의 이유로 삼는다는 것은 부검을 하기 위한 명분쌓기"라며 "경찰은 지금이라도 왜 폭행혐의에 대해서 수사를 하지 않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날 빈소를 방문한 장경석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부검이 필요하다"며 "(백씨 폭행혐의에 대해서는) 검찰 측에서 수사를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유족 측은 전했다.

장 수사부장은 이날 오후 2시쯤 백씨 부검을 위한 유족 측 대표를 선정하고 협의일시와 장소를 경찰에 통보해달라는 내용의 5차 협의요청 공문도 전달하기 위해 빈소를 방문했다.

그는 "사인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부검이 필요하다는 게 법의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온 국민이 다 보고 있는데 누가 감히 사인을 조작할 수 있느냐"라며 유족 측에 부검 협의를 거듭 당부했다.

그러나 유족 측은 "부검을 전제로 한 혐의에는 응할 수 없다"며 거부의 뜻을 전했다.

letit25@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코리아 www.news1.kr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