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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신매매 최악국가.. 탈북여성 中서 성매매"

신보영 기자 입력 2016. 10. 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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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보고서, 14년째 北최하등급



“수용소서 구타·고문·성폭행

아이들까지 강제노역·성매매

탈북땐 中집창촌 흘러들어가”



“中, 탈북여성 北에 강제송환

韓, 일부 해외서 강제 성매매”

미국 국무부가 18일 ‘2016 인신매매 보고서’ 최종본에서 최하 등급을 받은 북한에 대해 “정치적 억압을 위해 체계적으로 강제노역과 해외노동 송출, 강제수용소 감금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국무부는 1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 여성들이 북한 정부의 가혹한 처벌을 피하는 과정에서 “납치·감금·인신매매 등에 취약하며, 일부는 성 노예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최종 보고서에서 “북한은 남녀뿐 아니라 아이들까지 강제노역과 성적 인신매매에 속박돼 있는 국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무부는 “북한에서 강제노역은 정치적 억압 체제의 일부”라면서 “북한에는 정치 수용소에 8만~12만 명 정도가 수감돼 있으며, 탄광과 농업 등에서 장기간 강제노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이런 정치 수용소에서는 구타와 고문, 성폭행 등이 이뤄지고, 피수감자들은 부족한 식량 등에 따른 열악한 조건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국무부는 북한 노동자의 해외송출을 언급하면서 “북한 정부는 러시아·중국·중동 등지에 대규모 노동자를 송출했다”면서 “이들은 하루 12∼16시간, 최대 20시간까지 노동을 하는가 하면, 휴일도 한 달에 1∼2일에 불과하지만 월급 대부분은 북한 당국이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무부는 중국으로 건너간 탈북 여성들이 “중국인이나 한국계 중국인에 의해 집창촌이나 인터넷 사이트, 나이트클럽·노래주점 등에서 강제 성매매를 강요받고 있다”면서 “중국의 탈북 여성들이 낳은 2만∼3만 명의 아이들은 출생 신고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2등급 감시 대상국으로 지정된 중국 편에서도 “탈북 여성들이 성매매를 강요받거나, 강제 결혼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인신매매 희생자인 탈북 여성에 대해서도 북한으로 강제 송환했다는 믿을 만한 보도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6월 인신매매 보고서 작성 작업을 개시하면서 북한을 2003년 이후 14년째 최하 등급인 3등급으로 분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이란·러시아 등 26개국과 함께 3등급에 지정됐지만, 최종 보고서에서 3등급 국가는 북한을 포함해 23개국으로 줄었다. 한국은 올해로 14년 연속 1등급을 유지했지만,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한국 여성들이 해외에서 강요된 성매매 활동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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