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장교..ROTC 후보생 시절 상습 성폭행 '확인'

양창희 입력 2016. 10. 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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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육군 장교 2명을 포함한 20대 5명이 여대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는 보도 어제 전해드렸죠.

취재 결과 주모자로 지목된 육군 모 소위는 3년 동안 모두 4차례나 성폭행을 했고, 이를 모두 동영상으로 보관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모 대학 ROTC 후보생 출신으로 올해 초 임관한 A 소위.

지난 7월 휴가를 나와 광주의 한 DVD방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동영상까지 촬영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사건을 넘겨 받은 헌병대가 A 소위의 노트북에서 발견한 성폭행 동영상은 놀랍게도 모두 4건이나 됐습니다.

경찰에 신고된 DVD방 성폭행 사건과 지난해 5명이 함께 벌인 집단 성폭행 사건 외에도,

ROTC 후보생 신분이던 지난 2014년 4월과 8월, 또다른 여성들을 잇따라 성폭행하는 영상이 발견된 겁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영상이 찍힌 시기는) 2014년도 있고 15년도 있고...처음에 고소한 사항은 그 사건이 아니었는데 다른 게 나타난 거지."

헌병대로부터 사건 기록을 넘겨 받은 경찰은 장교 2명과 함께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간인 3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민간인 가운데 한 명은 현재 광주 모 대학 ROTC 후보생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집단 성폭행 사건을 인지하고도 헌병대로부터 기록을 받을 때까지 수사를 시작하지 않아 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세종 (조선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이런 범죄가 일어났을 것이다'라고 인식을 하면 수사를 (즉시) 개시·진행해야 하는데...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그런 사건이었다면 이런 식으로 처리하지 않을 거 아닙니까."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직접 수사에 나선 광주지방경찰청은 집단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3명을 소환해 범행 사전 공모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양창흽니다.

양창희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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