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대권 잠룡 중 한명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21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탈당한 것과 관련, "전에는 고관대작들의 과거 경력을 매우 중시했지만, 지금은 살아온 삶과 그 지위와 권한으로 만들어낸 성과를 중시하는 사회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저성장사회에선 기회가 적어 실패하면 끝이 난다. (그래서) 정치적 선택도 매우 신중해지는데, 그 첫 번째 징조가 2014년 7·30일 재보궐 선거"라고 전제한 뒤 "그 전에는 유명하면 다 당선됐지만, (7·30 재보선에선) 유명한 사람이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다가 다 떨어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시장의 언급은 과거 손 전 대표가 2014년 7·30 재보선 당시 수원 팔달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이튿날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저는 국민의 열망이 정치인들의 열망을 넘어서는 상태라고 본다. 정치는 지금까지 국민을 동원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국민들이 주체가 돼 정치를 강제하는 상황으로 왔는데 우리 정치권은 국민들의 열망과 분노, 좌절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인끼리 이합집산을 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제3지대론과 관련해선 "저는 제3지대라고 하는 것도 완전히 백안시할 필요가 없고, 야권 통합이나 아니면 새로운 변화의 열망을 담아낼 수 있다면 누군가를 배제하는 방식이 아닌 전체로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야권전체화, 후보단일화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대선에서) 이겨서 (정권을) 바꿔야 된다가 국민들의 꿈이니까 그걸 배신하면 안 된다"면서 "여기에 손 대표님이 역할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야권분열은 필패'라는 지적에 대해 "그게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답답한 일"이라며 "3자, 4자 이런 식으로 분열돼선 선거를 치르게 하면 안 되겠다. 정치인들은 그런 부분에 욕심을 버려야 한다. 자신의 이익을 보겠다고 국민들의 열망을 깨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종국적으로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대선 국면에는 특히 그런 것 같다"면서 "결국 국민들의 힘으로 갈라지는 것 같지만, 결국은 한쪽으로 모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 그렇게 만드는 게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권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뒤 자신의 장점에 대해 "만약 정말 심각한 위기상황이 오면 도성 안 대신들이 아니라 변방의 장수가 나설 수 있다"며 "위기상황과 비상상황에는 돌파형 리더십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른바 박근혜정부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 의혹과 관련, "문제는 최종적 권한을 가진 (박근혜) 대통령의 인식이 국민들의 인식과 완전히 동떨어졌다는 것"이라며 " 눈앞에 보이는 것도 부인하고 있지 않느냐. 명백한 부패이고, 스캔들, 게이트가 맞는데 본인만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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