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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 작가 박범신도 성희롱 도마에 ..문단 왜 이러나

손영옥 선임기자 입력 2016. 10. 21. 16:34 수정 2016. 10. 2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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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작가. 국민일보DB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소설 ‘은교’로 잘 알려진 박범신 (60) 작가가 방송작가, 여성팬 등을 성희롱,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수일 전 ‘목숨’‘식물의 밤’을 펴낸 박진성(38) 시인을 시작으로 문인들의 여혐 행태에 대한 고발이 트위터 상에서 잇따르고 있다.

A씨는 이날 ‘#문단_내_성폭력’이란 해시태그를 단 트위터 글에서 박 작가의 수필집을 편집할 당시 그의 강권으로 여성팬, 방송작가, 편집자 등이 함께 한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박 작가가 방송작가와 여성팬의 허벅지를 만지고 손을 주물럭거리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자리에서 ‘은교’가 영화로 제작될 당시 ‘은교’ 역할을 맡은 김고은에게 ‘섹스 해봤냐’고 대놓고 물어보는 등 성희롱한 얘기를 떠벌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당시는 권력관계 때문에 어쩌지 못했지만 현재는 출판사를 그만둬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트위터 상에는 “몸만 나이 먹은 청년 - 멋진 노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충격”이라는 등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리트윗 글이 쇄도하고 있다.
 

박진성 시인. 문학과지성사 제공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박진성 시인이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자 습작생들에게 수년 간 상습적으로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이 트위터를 통해 제기된 바 있다. B씨는 미성년자인 자신이 20살 많은 시인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면서 그 주인공이 박 시인임을 공개했다. 그는 박 시인이 트위터에 ‘시 배울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올려 연락을 취했고 이후 박 시인은 “여자는 남자맛을 알아야 한다” “교복 입은 사진을 보내라”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적었다. 그러자 A와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의 고발이 잇달아 쏟아졌다. 주로 문창과 학생이거나 편집자 지망생인 이들은 트위터에서 박 시인의 시에 대해 언급하거나 칭찬한 뒤 시인으로부터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받았다고 밝혔다.

 ‘Jin style' 닉네임을 쓰는 이는 “(이런 사례가)더 있을거다, 문단 내 성폭력 이거 트위터에서만 돌게 아니라 공론화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급력이 큰 온라인 상에서의 문제제기가 자칫 여론몰이식의 인민재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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