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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덱' 호텔 왜 샀나?..매매계약서 단독 입수

하현종 기자 입력 2016. 10. 21. 20:25 수정 2016. 10. 2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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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취재팀은 최순실 씨가 사들인 비덱 타우누스 호텔의 매매계약서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계약 내용이 상세히 담겨 있었는데, 정작 거액을 들여 산 호텔의 숙박 영업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합니다.

역시 독일 현지에서 하현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순실 씨가 매입한 비덱 타우누스 호텔의 매매계약서입니다.

호텔의 전 주인은 매매 계약 당시 최순실 씨나 국내 재단 관계자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현지의 박 모 변호사와 최순실 씨 업무를 도와주던 또 다른 박 모 씨가 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전 주인은 정유라 씨의 승마코치인 크리스티앙 캄플라데가 나타나, 호텔 구매자가 돈이 많은 사람들이라며 매매를 적극 권유했다고 말했습니다.

[엠마/비덱 호텔 전 주인 : (말을 매매하면서) 나도 돈을 잘 받았다, 당신들도 호텔 매매대금을 확실히 받을 수 있을 것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호텔을 사들인 계약자는 '꼬레 스포츠 인터내셔널'.

최순실 씨가 지난해 8월 독일에 세운 회사로 올해 1월 이름을 바꾼 비덱 스포츠의 전신입니다.

대표자도 하인리히에서 박 모 씨, 마지막으로 캄플라데로 변경됩니다.

호텔 매매대금 55만 유로, 즉 우리 돈 약 7억 원 가운데 40만 유로는 꼬레 스포츠 인터내셔널이, 나머지 15만 유로는 계약 때 동행했던 박 모 씨가 지급했다는 게 전 주인의 얘기입니다.

계약을 체결하고 등기까지 마친 날짜는 지난해 11월 12일.

계약 시기는 미르 재단이 설립 허가를 받은 직후로, 유라 씨가 호텔에서 가까운 호프굿 승마장으로 훈련 장소를 바꾸기 바로 전입니다.

호텔 전 주인은 이들이 호텔을 사들이긴 했지만, 영업에는 관심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라인홀트/비덱 호텔 전 주인 : (호텔인데도) 자기들이 쓰던 가구를 들여왔습니다. 방에는 개들만 가득했습니다.]

호텔이지만 영업을 한 흔적은 없고, 회사 이름과 대표자는 어지럽게 바뀌었다는 점에서 최순실 씨가 비덱스포츠를 설립한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최대웅, 영상편집 : 하성원, 현지코디 : 김지영)  

하현종 기자meson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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