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렸던 롯데, '비선 실세' 최순실에 115억 거액 전달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롯데그룹이 비선 실세 의혹의 핵심인 최순실씨가 설립을 주도한 K스포츠재단에 출연금 외에도 70억원을 따로 기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K스포츠재단은 이 자금으로 대형 체육시설을 지을 예정이었지만 부지 확보가 어려워지자 롯데에 받은 돈을 되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K스포츠재단 관계자가 지난 3월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를 찾아와 경기도 하남의 대한체육회 부지에 체육시설 건립을 도와달라며 자금 기부를 요청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쇼핑 소속인 그룹정책본부 대외협력실 임원이 K스포츠재단 관계자들을 만났다"며 "기부를 요청해와 검토 끝에 5월 초 70억원을 냈지만 6월 초에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앞선 올 1월 전국경제연합회(전경련)이 주도한 모금을 통해 K스포츠재단에 17억원(롯데케미칼), 미르재단에 28억원(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등 45억원을 이미 출연한 상황이었다.
비록 검찰의 6월 10일 압수수색 직전에 돌려받았지만 총 115억원이라는 거액을 K스포츠와 미르재단의 설립을 주도한 최순실씨 측에 건넸던 셈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궁지에 몰린 롯데그룹이 권력실세에 '잘 봐 달라'는 뜻으로 거액을 건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검찰 수사는 우리도 예상치 못했던 사안"이라며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에 출연했던 것과 검찰 수사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27일 롯데그룹의 추가 출연과 관련한 K스포츠 재단의 내부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롯데 등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받아내는 업무 담당자가 K스포츠재단 노숭일, 박헌영씨라고 보도했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은 지난 25일 검찰의 롯데그룹 비리 수사와 관련해 사과한 후 일본으로 건너갔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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