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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 독일에 스포츠타운 건설 타진

입력 2016. 10. 2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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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현지 교민 “부지 선정·비용 등 문의
비덱 있던 슈미텐 지역 두 곳 추천”
1년 50억 답변에 “크진 않네” 반응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독일 헤센주 프랑크푸르트 일대를 감싸는 타우누스 산맥 기슭에 종합 실내 스포츠타운 건설을 타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가 지난 26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기체류 목적을 위해 독일에 왔을 뿐 다량의 부동산을 구입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실상은 대규모 스포츠타운 건설까지 구상한 것이다.

독일에서 스포츠 관련업에 종사하는 한 교민은 최근 <한겨레> 기자와 만나 “올해 여름 독일의 다른 교민을 통해 최씨 쪽 독일 현지 법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타우누스 (기슭) 일대에 실내 스포츠타운을 세운다면 어디가 좋은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를 나에게 문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승마를 비롯해 다른 스포츠 활동을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종합 실내 스포츠타운 건립과 운영에 대한 자문을 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씨의 독일 현지 법인 비덱스포츠가 있었던 프랑크푸르트 북쪽 마을 슈미텐에서 가까운 지역 등 두 곳을 추천했다고 한다.

그는 시골 마을에 종합 스포츠타운을 세우고 이를 운영하는 초반 1년 비용과 관련해 “400만유로(약 50억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에게 연락해온) 교민이 ‘(액수가) 크지는 않네’란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런 반응이 그 교민의 개인적인 의견일 수도 있지만, 그쪽(최씨 쪽)으로부터 어느 정도 스포츠타운에 대한 비용의 규모를 들었기 때문에 내가 예상한 금액에 대해 ‘크지는 않네’란 반응을 보인 게 아닌가도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실제 진행된 것 같지는 않다. 만약 진행했다면 나에게 다시 연락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겨레>는 최씨 쪽의 부탁을 받고 실내 스포츠타운 문의를 해왔다는 이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최씨 쪽은 종합 실내스포츠타운 건립을 검토했으나 국내에서 최씨를 둘러싼 보도가 이어지면서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독일에서의 사업 구상을 중단한 최씨 일행은 국내 언론의 취재를 피해 9월 말부터 거주지에서 일찌감치 벗어났다고 슈미텐 지역 주민들이 전했다. 승마를 하는 딸 정유라씨가 간간이 머문 곳으로 추정된 슈미텐 단독주택 인근 주민은 “(최씨 쪽 집에) 가구, 상자 등 이삿짐과 이사업체 트럭이 보인 게 9월27일이었다. 그런데 그 이사업체는 독일 업체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 주민은 “9월27일 이후 정씨 가족은 보지 못했고 그들을 돕던 몇몇 직원이 이 집에 잠시 드나든 것을 10월19일까지 보았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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