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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비선실세 후광 업고..잇속 多 챙긴 '문화계 황태자'

안현덕 기자 입력 2016. 11. 0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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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통하는 광고감독 차은택씨가 각종 인사와 이권에 개입한 의혹이 여기저기서 드러나고 있다. 게다가 차씨가 기획·추진한 문화창조융합벨트사업 관련 등 문화체육관광부의 이른바 ‘최순실 예산’이 올해에만 2,734억원에 이른다는 점도 의혹을 증폭시키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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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드러나는 차은택 비리, 공공기관·대기업 광고 쓸어담고, 송성각씨와 광고회사 강탈 의혹, 차씨 기획 문화융성 수천억 배정, 은사 김종덕·외삼촌 김상률 통해, 각종 정부 문화사업 따낸 정황도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통하는 광고감독 차은택씨가 각종 인사와 이권에 개입한 의혹이 여기저기서 드러나고 있다. 검찰이 차씨를 둘러싼 수사에 속도를 내자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차씨는 다음주 귀국해 검찰 조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3일 포스코그룹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의 전 대표인 김모(46)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과 함께 포레카 지분 강탈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김씨는 포레카 지분 매입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중소 광고회사 대표를 만나 “포레카 인수 뒤 지분 80%를 넘기라”고 협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차씨의 20년지기인 송 전 원장이 “지분을 넘기지 않으면 세무조사하고 묻어버릴 수 있다”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2일 전남 나주에 자리한 한국콘텐츠진흥원 사무실과 송 전 원장 자택 등을 압수 수색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차씨가 운영하는 아프리카픽쳐스 등 3곳을 압수 수색했다. 아프리카픽쳐스는 현 정부에서 대기업·공공기관 광고를 쓸어담았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KT가 올 2∼9월 내보낸 영상광고 24건 가운데 6건을 따냈다. 차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플레이그라운드도 같은 기간 KT 광고 5건을 수주했다. 플레이그라운드가 지난해 10월 설립 이후 제작한 현대자동차 광고는 신문·TV를 합해 6건이다.

게다가 차씨가 기획·추진한 문화창조융합벨트사업 관련 등 문화체육관광부의 이른바 ‘최순실 예산’이 올해에만 2,734억원에 이른다는 점도 의혹을 증폭시키는 대목이다. 최순실 예산 가운데 사업예산 규모가 가장 큰 문화창조융합벨트사업에서 첫해인 2014년 71억원이던 예산은 차씨가 이듬해 4월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장으로 취임해 뛰어들면서 총 6년간 6,100억원이 투입되는 거대 프로젝트로 탈바꿈했다.

이 밖에도 차씨는 2014년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고 창조경제추진단장까지 지내는 과정에서 정부가 시행한 각종 문화 관련 사업을 따냈다는 의심도 받는다. 문화계에서는 차씨에 대해 “최씨의 후광을 업고 측근을 문화계 주요 인사 자리에 앉힌 뒤 제대로 실속을 챙겼다”고 입을 모은다. 차씨의 은사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오른 김종덕 전 장관과 차씨의 외삼촌인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이 차씨 사업에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검찰이 규명해야 할 부분으로 꼽히는 이유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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