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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사만 했는데"..논문에 이름 올린 최순실

최우철 기자 입력 2016. 11. 03. 20:35 수정 2016. 11. 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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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의 미국 학력이 위조됐다는 보도, 얼마 전 해드렸죠. (▶관련기사 : 美 대학 석박사 받았다더니"다닌 적 없다") 그런데 이번엔 최 씨가 정수장학회 출신 인사의 도움을 받아서, 참여하지도 않은 논문의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최 씨가 참여한 논문들은 각각 사회과학적 조사와 문헌 비교 연구 등 전혀 다른 연구 방식이 필요했습니다. 최 씨는 그러나 조사는 물론, 논문 집필 과정에 단 한 차례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다른 공저자들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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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의 미국 학력이 위조됐다는 보도, 얼마 전 해드렸죠. (▶관련기사 : 美 대학 석박사 받았다더니…"다닌 적 없다") 그런데 이번엔 최 씨가 정수장학회 출신 인사의 도움을 받아서, 참여하지도 않은 논문의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특별취재팀, 최우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씨는 연구자 정보 사이트에 1987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적었습니다.

2년 뒤에는 육아 관련 논문 두 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당시 최 씨의 직함은 한 전문대 조교수.

[대학교수 : (조교수의 경우) 학교에 교수로 있었으면, 연구물을 내야 하니까. 평가받는 이유는 승진을 위해서 받잖아요.]

당시 최 씨가 참여한 논문들은 각각 사회과학적 조사와 문헌 비교 연구 등 전혀 다른 연구 방식이 필요했습니다.

[A 논문 작성자 : 힘들게 한 연구는 맞거든요. 일일이 (현장) 가서 조사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B 논문 작성자 : 이게 실험 연구가 아니거든요. 문헌 고찰 연구한 거잖아요.]

최 씨는 그러나 조사는 물론, 논문 집필 과정에 단 한 차례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다른 공저자들이 말했습니다.

집필을 주도한 저자는 최 씨와 인사만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B 논문 작성자 : 좀 카리스마 있어 보이는 느낌의 그 여자분을 뵌 적은 있어요. (당시 최순실 씨가) 교수님이시잖아요. 저는 대학원생이었고. 쓰는 건 원래 제일 밑에 있는 사람이 쓰죠.]

논문이 집필된 뒤 공저자 등은 연구 책임자로 돼 있는 저자가 정했다는 겁니다.

[A 논문 작성자 : 연구 자체에 대해서는 만족할 만한 연구였는데. (그때 최순실 씨는 무슨 역할을 하셨나요?) 정확하게 그거는 제가 기억을 잘 못하겠어요.]

연구 책임자는 아동심리학계 원로 학자인 김 모 교수입니다.

김 교수는 1988년부터 2005년까지 무려 17년 동안 정수장학회의 이사로 재직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10년간 이사장으로 지낸 단체입니다.

최 씨의 허위 연구실적을 만들어준 김 교수 뒤에는 정수장학회가 있었던 셈입니다.

김 교수가 근무했던 대학 측은 김 교수가 최근 연락처를 바꾸고 해외로 출국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홍종수, 영상편집 : 장현기)   

최우철 기자justrue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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