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먹는 예술' 아시나요? '트랜스 아티스트' 전시회 개최

입력 2016.11.08. 10:25 수정 2016.11.08. 10:46

마르셀 뒤샹은 변기를 ‘샘’이라는 작품으로 소개하며 미술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새로운 예술적 집단 각성과 미술의 진화, 다다이즘의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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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만 소통하기 위해 작가 명으로 활동하는 ‘트랜스 아티스트’는 7일부터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레스토랑 겸 문화 공간 유익한 공간에서 테이스팅 아트 웹 갤러리(tastingart.gallery) 오픈과 함께 먹는 미술 시연 전시회를 열고 있다.
맛을 느끼는 예술 통해 미식과 미술, 삶의 본질에 대한 화두 제시

마르셀 뒤샹은 변기를 ‘샘’이라는 작품으로 소개하며 미술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새로운 예술적 집단 각성과 미술의 진화, 다다이즘의 시대를 열었다.

대한민국의 한 아티스트는 먹는 미술을 통해 미식과 미술, 그리고 삶의 본질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고 기존 형식을 초월한 미술의 진화를 소개한다.

맛을 예술의 무대로 등장시켜 시각이 아닌 미각으로 표현한 ‘미각미술’을 선보이는 ‘트랜스 아티스트’가 바로 그 주인공.

영국의 얼굴 없는 작가 뱅크시처럼 작품으로만 소통하기 위해 작가 명으로 활동하는 ‘트랜스 아티스트’는 지난 7일부터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레스토랑 겸 문화 공간 유익한 공간에서 테이스팅 아트 웹 갤러리(tastingart.gallery) 오픈과 함께 먹는 미술 시연 전시회를 열고 있다.

트랜스 아티스트는 그동안 기존 미술의 표현 방식에 구애 받지 않고 형상을 초월해 형상 너머의 본질을 표현하고 체험하는 새로운 방식의 미술 작업을 해 왔다. 그 결과 탄생된 것이 바로 그의 ‘트랜스아트’ 다.

트랜스아트는 Art of Transcendence(초월미술)의 약자로, ‘파트 1’은 정신과 미술의 결합, ‘파트 2’는 미각과 미술의 결합, ‘파트 3’은 첨단기술과 미술의 결합으로 구성돼 있다. 그 중 ‘파트 2’ 미각미술은 맛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발견하고, 내면이 변화하는 과정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이자 시연회이다.

쉽게 말하면 맛을 느끼는 예술이다. 하지만 일상적인 마음으로 그냥 맛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일생에 단 한번의 체험임을 자각한 의식으로 몰입해 작품을 맛 보며 생각이 사라지는 순간에 잠시나마 자신의 본성을 발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종의 의식전환 퍼포먼스라 할 수 있다.

작품 1 ‘입에서 만개한 꽃밭(Tasting Blossom)’과 작품 2 ‘영혼 치유제(Korean Suicide Stopper)’는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 후 강남구 삼성동 유익한공간의 팝업 갤러리에서 시음할 수 있다. 작품 3 ‘더 초 : 평양냉면 편’은 동일한 웹사이트에서 신청 후 ‘더 초’를 받아 본인이 원하는 평양냉면 식당에 자율적으로 방문해 ‘더 초’를 평양냉면에 풀어 시식하는 퍼포먼스다.

미각미술 작품들은 약식동원 미식철학의 정수인 한국전통발효초를 베이스로 창작되었다는 점에서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슐랭 가이드 서울판 출간으로 한국의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진 시점이라 더욱 그렇다.

미슐랭 선정 기준만으로 우리의 식문화가 평가되는 것이 아니지만 ‘미슐랭 가이드 서울판’ 출간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식문화가 세계적으로 홍보될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

전시 관계자는 “이 시기 적절한 때에 한국의 트랜스 아티스트가 선보이는 먹는 미술, 독창적인 미각미술과 결합된 전통 맛의 조화는 혁신적으로 진화하는 한국미술, 아트한류의 문화 예술적 잠재력과 약식동원의 특별한 미식철학이 담긴 우수한 한국 고유의 전통발효 미식문화가 동시에 주목 받도록 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