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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회사야?" 성추행 논란, 김형태 사장 결국 해임

이하늬 기자 입력 2016. 11. 15. 11:50 수정 2016. 11. 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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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 기자]

직원 성추행과 인사전횡 의혹이 불거진 김형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이 해임됐다. 당시 직원들은 김 사장 이후에 직원들의 인사이동이 잦았으며 사업이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 모든 책임이 실무자에게 몰리면서 징계나 퇴사 압박이 가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문체부 관계자에 따르면 감사결과 김 사장의 성추행과 인사전횡 의혹 대부분이 사실로 볼 만하다고 인정됐고, 이후 이사회에서 해임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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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그만둔 직원만 76명에 직원 성추행 의혹까지…“낙하산 와도 전문가였으면”

[미디어오늘 이하늬 기자]
직원 성추행과 인사전횡 의혹이 불거진 김형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이 해임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1일 김 사장을 해임키로 하고 이 같은 사실을 당사자에게 통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의혹 상당부분을 사실로 본 것이다.

김 사장의 성추행을 공개하고 법적 대응에 나선 김소영(30·가명)은 지난달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김 사장의 성추행 내역을 낱낱이 공개했다. 김씨에 따르면 김 사장은 김씨의 어깨를 감싸고 팔과 허리를 만지고 얼굴을 부비는 등의 행위를 했다.


이후에도 김 사장은 신입 여직원들만 따로 불러서 워크숍을 진행했고 워크숍 자리에서 여성 직원들의 발을 모아서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은 국정감사에서도 공개됐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전체 사진을 찍은 것인데 왜곡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김형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이 10월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한 여직원 성추행 관련 문제에 대해 답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날 여직원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며 관련 자료는 악마의 편집"이라면서 검찰조사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사진=포커스뉴스
문화재단 직원들은 김 사장의 인사전횡 역시 문제였다고 입을 모았다. 미디어오늘이 파악한 결과 김 사장이 취임한 이후 약 2년 동안 76명의 직원이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는 정규직 퇴사도 29명에 이른다. 문화재단의 정규직 규모는 40명이다. 

당시 직원들은 김 사장 이후에 직원들의 인사이동이 잦았으며 사업이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 모든 책임이 실무자에게 몰리면서 징계나 퇴사 압박이 가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녹취록을 보면 김 사장은 스스로도 퇴사 압박을 가했다고 인정하는 발언이 나온다. 

문체부 관계자에 따르면 감사결과 김 사장의 성추행과 인사전횡 의혹 대부분이 사실로 볼 만하다고 인정됐고, 이후 이사회에서 해임을 결정했다. 다만 성추행과 인사전횡의 구체적인 사실 여부는 이후 검찰 조사에서 밝혀져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문화재단 직원들은 정권의 ‘낙하산’이 사장으로 오는 구조 자체를 바꾸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 사장으로 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0년 이상 된 회사인데 어떤 사장이 오느냐에 따라 회사 규정이나 사업 방향이 확확 바뀌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노동조합 활동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 역시 나왔다. 문체부 감사에서도 노조의 역할을 요구하며 문제가 있을 경우 알려달라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이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건강한 노조 활동을 통해 회사를 잘 유지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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