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친박 핵심세력은 사이비광신도이자 공공의 적"
[경향신문] 남경필 경기지사(51)가 17일 새누리당의 ‘친박 핵심세력’을 거론하며 “마치 ‘박근혜교’ 사이비 광신도들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했다. 또 친박계 당 지도부 등을 겨냥해 “공공의 적”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남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지난 13일부터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원외 당협위원장들(김상민·김진수·이기재·이준석·최홍재)을 만나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 핵심세력이라는 분들은 그 얼마 남지 않은 작은 권력을 유지하려고 지금의 이러한 국가적 위기에 대해선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하는 행동을 보면 마치 박근혜교 사이비 광신도들처럼 행동한다”며 “제정신인가 의심스럽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이비 광신도들의 말로를 다 알고 있다”며 “시간의 문제일 뿐, 언젠가는 국민들로부터 버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대통령과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 지도부는 결단을 해야한다”며 “이번 위기가 대한민국을 망칠 수도 있는데 그것을 아랑곳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렇게 하는 그 분들은 공공의 적”이라고도 했다.
남 지사는 새누리당 탈당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걸 내비쳤다. 남 지사는 “(새누리당이)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을 (친박 지도부가) 끝까지 가로막는다면 그때는 결심을 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자신의 결단 시기에 대해서도 “어렵지만 머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당 지도부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장우 최고위원이 자신을 향해 “해당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최소한 이 최고위원은 결기라도 있더라”며 “다른 분들도 나와서 본인들이 정말 왜 물러나지 못하는지, 그리고 대통령께 왜 모든 걸 내려놓고 2선 후퇴하도록 이야기를 못하는지, 무엇이 해당행위인지 얼굴을 드러내고 이야기 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힐난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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