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친박 핵심세력은 사이비광신도이자 공공의 적"

허남설 기자 2016. 11. 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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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남경필 경기지사(51)가 17일 새누리당의 ‘친박 핵심세력’을 거론하며 “마치 ‘박근혜교’ 사이비 광신도들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했다. 또 친박계 당 지도부 등을 겨냥해 “공공의 적”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남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지난 13일부터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원외 당협위원장들(김상민·김진수·이기재·이준석·최홍재)을 만나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 핵심세력이라는 분들은 그 얼마 남지 않은 작은 권력을 유지하려고 지금의 이러한 국가적 위기에 대해선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하는 행동을 보면 마치 박근혜교 사이비 광신도들처럼 행동한다”며 “제정신인가 의심스럽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남경필 경기지사(오른쪽에서 세번째)가 17일 국회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즉각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원외당협위원장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이비 광신도들의 말로를 다 알고 있다”며 “시간의 문제일 뿐, 언젠가는 국민들로부터 버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대통령과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 지도부는 결단을 해야한다”며 “이번 위기가 대한민국을 망칠 수도 있는데 그것을 아랑곳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렇게 하는 그 분들은 공공의 적”이라고도 했다.

남 지사는 새누리당 탈당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걸 내비쳤다. 남 지사는 “(새누리당이)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을 (친박 지도부가) 끝까지 가로막는다면 그때는 결심을 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자신의 결단 시기에 대해서도 “어렵지만 머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당 지도부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장우 최고위원이 자신을 향해 “해당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최소한 이 최고위원은 결기라도 있더라”며 “다른 분들도 나와서 본인들이 정말 왜 물러나지 못하는지, 그리고 대통령께 왜 모든 걸 내려놓고 2선 후퇴하도록 이야기를 못하는지, 무엇이 해당행위인지 얼굴을 드러내고 이야기 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힐난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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