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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통' 윤석열, '최순실 특검'으로 수사 일선 복귀

입력 2016. 12. 01. 15:19 수정 2016. 12. 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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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팀' 수사팀장 맡아..수사실무 총괄할 듯
기자들 만난 박영수 특검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하게 될 특별검사에 임명된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자신의 로펌 사무실에서 기자들에게 특검 수사에 임하는 원칙을 밝히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이효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과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파헤칠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1일 수사팀장으로 윤석열(56·연수원 23기) 대전고검 검사를 지명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 내에서 대표적 특수통으로 꼽히는 윤 검사는 2013년 국가정보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 수사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사실을 폭로하며 이른바 '항명 파동'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박 특검은 1일 법무부와 검찰에 윤 검사를 수사팀장으로 파견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임명 하루 만에 수사팀 구성을 위한 인선 1호로 윤 검사를 지목했다.

수사팀장은 특검을 보좌해 20명의 파견검사를 통솔하고 수사 실무를 총괄하는 중요한 보직이다. 윤 팀장의 경우 고참 차장검사급인 데다 수사 경력이 풍부해 특검과 특검보, 수사 검사와 수사관 사이에서 매끄러운 연결 고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정치권과 법조계 안팎에서는 '최순실 특검' 논의가 본격화할 당시 윤 검사가 파견검사 자격으로 특검팀에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특히 야당에서는 윤 검사가 꼭 특검 수사에 참여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게 형성됐다.

박 특검도 검찰 재직 당시 윤 검사와의 인연이 깊고, 그의 수사력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으로 있을 때 윤 검사는 대검 중수부 검찰연구관으로 각종 수사에 참여해 호흡을 맞췄다.

당시 중수부에서 함께 일한 한 검사는 "박영수 중수부장이 원리원칙을 고수하고 저돌적인 윤 검사의 수사 스타일을 마음에 들어 했다"고 전했다.

박 특검은 이날 기자와 만나 윤 검사에 대해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후배"라며 "제가 아주 강권했다"고 밝혔다. 윤 검사는 전날까지도 "나는 빼달라"며 박 특검의 제의를 사양하다가 막판에 이를 수락했다고 한다.

윤 검사 개인적으로도 특검 수사팀장 지명에 대한 감회가 새로울 수 있다. 지난 약 3년간 고검 검사로 일하면서 수사 일선을 벗어났지만 이번에 수사 검사로서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특검 수사팀에 윤석열 영입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가 1일 오후 박영수 특검 수사팀 수사팀장으로 영입됐다. 윤 검사는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이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으로 있던 2013년 4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특별수사팀장으로 수사를 지휘했다. 수사 도중 용의 선상에 오른 국정원 직원에 대한 체포 절차를 상부 보고 없이 집행한 일로 조직 내부에서 마찰을 빚었다.

윤 검사는 그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수사 강도를 낮추기 위한) 검사장의 외압이 있었고 그를 모시고 사건을 더 끌고 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하면서 '항명 파동'에 휘말렸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하도록 지휘한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이 혼외자 아들 의혹으로 사퇴한 직후다.

그는 이후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고 관련 수사에서 배제됐다. 이듬해 초 대구고검 검사로 발령받았고 올 초에는 대전고검 검사로 전보됐다.

부팀장으로 함께 일했던 박형철(48·연수원 25기) 검사는 부산고검에 이어 올 초 대전고검으로 발령받고 검찰을 떠났다.

윤 검사 입장에선 국정원 사건으로 결국 '한직'으로 물러난 상황과 연관된 박근혜 대통령 사건을 정면으로 다루는 모양새가 돼 심적으로 다소 불편할 수 있다는 견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배경이야 어찌 됐든 윤 검사로선 다시 한 번 정국의 태풍이 된 의혹의 진상을 규명해야 하는 자리에 서게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물론 검찰 선배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도 직접 조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앞서 윤 검사는 2008년 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한 정호영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수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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