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온 만든 베테랑 과학자들..국내 첫 '매핑용 드론' 날린다

류준영 기자 입력 2016. 12. 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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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초음속 고등훈련기(T-50)와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 개발에 참여했던 베테랑 기술자들이 뭉쳐 드론(무인항공기) 전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창업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F-5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T-50 개발에 관리과장으로 활동한 바 있는 이희우 케바드론 대표이사(항공학 박사), 수리온 헬기 개발 책임자로 활동한 양준호 케바드론 연구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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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바드론' 창업 3D 지도 제작 '맵퍼' 개발..초속 10m 강풍속 촬영·80분 비행도 가능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케바드론' 창업 3D 지도 제작 '맵퍼' 개발…초속 10m 강풍속 촬영·80분 비행도 가능 ]

매핑용 드론 맵퍼/사진=케바드론

국내 첫 초음속 고등훈련기(T-50)와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 개발에 참여했던 베테랑 기술자들이 뭉쳐 드론(무인항공기) 전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창업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F-5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T-50 개발에 관리과장으로 활동한 바 있는 이희우 케바드론 대표이사(항공학 박사), 수리온 헬기 개발 책임자로 활동한 양준호 케바드론 연구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국산 항공기 개발에 참여한 기술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3차원(3D) 지도 제작용 무인기 시스템’을 자체 개발, 오는 8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비행시연을 펼칠 예정이다. 국내 첫 매핑(Mapping)용 드론이다.

이희우 대표는 “공간정보 제작을 위해 활용되는 항공 촬영용 유인헬기, 유인 항공기는 운용 시 시간·경비 소요가 많아 무인항공기 시스템으로 대체되는 추세이나, 현재 활용되고 있는 무인항공기 시스템은 모두 해외 제품들이어서 이상이 발생할 경우 대처가 어렵다”며 매핑용 드론 사업에 뛰어든 취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자율주행차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지형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이 부각되면서 3D 지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시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양준호 연구소장도 “취미용 드론 시장이 중국기업들이 전세계 시장의 60%를 이미 차지했지만 2020년을 기점으로 산업용 드론이 취미용 드론 시장을 앞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바드론이 개발한 ‘맵퍼’는 항공촬영을 수행하는 기체, 지상에서 기체의 비행을 조종하는 지상제어장비(GCS)로 구성돼 있다. GCS에서 항공 촬영을 시도할 임무지역을 정하면 비행 및 촬영 설정값에 따라 자동으로 비행 경로가 생성된다. 이 정보는 기체에 탑재된 자동비행장치(FCC)에 저장돼 해당 임무 지역의 항공촬영하는데 쓰인다. 회사 관계자는 “GCS라는 컴퓨터 전용 프로그램에서 비행 지점만 설정하면 자동으로 비행공역을 최적화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비행 계획을 손쉽게 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용 드론은 1시간 이상의 장기 체공 기술과 신뢰성·안전성 확보가 필수다. 맵퍼는 초속 10m 이상의 강한 측풍(항공기 경로의 측각에서 부는 바람) 상황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며, 80분 이상의 공중에 머물 수 있다. 때문에 도서 및 해안 지역 촬영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항공촬영 후 획득한 촬영사진과 비행결과 데이터를 활용, 2D 정사영 지도 및 3D 입제 지도를 제작할 수 있다.

맵퍼는 초정밀 2000만 화소 카메라와 다분광·동영상 카메라 등이 탑재돼 있어 △공사 공정 모니터링 △야적물량 재고량 산출 △생태 작황상황 모니터링 △농작물 생산량 예측 및 질병 현황 감시 △연안 침식 모니터링 △갯벌지역 조간대 현황 측량 △재난 현장 실시간 모니터링 등의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기술력과 해외 제품보다 50% 가량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세계 매핑용 드론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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