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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분만 증가로 좁은 골반 여성 늘어나..진화적 의미

김재영 입력 2016. 12. 06. 23:09 수정 2016. 12. 0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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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출산이 지금처럼 계속되면 인류의 진화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과학자들이 말했다. 태아가 좁은 골반과 산도에 걸려 자연 출산이 어려워 제왕절개로 분만해야 하는 경우가 현재 어느 때보다도 많다. 미테외커 교수는 "인류의 출산에서 태아가 산모의 산도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고 그 비율이 높다는 문제 상황을 진화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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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제왕절개 출산이 지금처럼 계속되면 인류의 진화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과학자들이 말했다.

태아가 좁은 골반과 산도에 걸려 자연 출산이 어려워 제왕절개로 분만해야 하는 경우가 현재 어느 때보다도 많다. 아기를 편하게 낳기 위해서가 아니라 산모와 태아의 생명을 위해서 꼭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경우가 대폭 늘었다는 것이다.

엄마의 산도를 통과하지 못하는 태아가 1960년대에는 세계적으로 1000명 중 30명, 3% 정도였으나 지금은 최대 36명에 이를 것으로 학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50~60년 사이에 20%가 증가한 것이 역으로 제왕절개 보급의 결과라고 BBC가 6일 과학잡지(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간 역사로 보면, 산도가 좁을 경우 분만 중 산모와 태아가 다같이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좁은 산도의 유전자는 엄마에게서 아이에게 쉽게 전달되지 않는다. 좁은 산도의 출산모가 뚜렷하게 증가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 이론 생물학의 필립 미테외커 교수는 "현대 의술의 개입 전에 산도 문제는 종종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이는 진화적 시야에서 보면 자연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아주 좁은 골반을 가진 여성은 100년 전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인데, 지금은 제왕절개 덕분에 애를 낳아 좁은 골반의 유전자를 딸에게 물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골반은 수만 년의 시간에 걸쳐서도 별로 넓어지지 않았으며, 산도를 통해 태어날 갓난애의 두부는 다른 영장류에 비해 컸다. 침팬지는 사람에 비해 수월하게 새끼를 낳는다. 인류가 그런 쪽으로 변하지 않은 것은 아직도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진화의 의문점 중 하나이다.

미테외커 교수는 "인류의 출산에서 태아가 산모의 산도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고 그 비율이 높다는 문제 상황을 진화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선택의 한 모습인 '보다 작은 출산아' 경향이 제왕절개 때문에 사라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의료적 개입을 비판하자는 뜻이 아니라 이로 인한 진화적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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