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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박사 임학태 교수가 '임영석'으로 개명한 이유는?

김란 입력 2016.12.0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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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은 감자박사에서 식량문제 GMO전문가로 에너지 확장

[오마이뉴스김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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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박사 임학태에서 감자박사 임영석이 된 이유를 설명하는 임영석 교수 감자박사 임영석 교수가 이름치료를 통해 임영석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바꾸게 된 이유를 밝히고 있다. 이름치료는 좋은 이름을 하루에 수십번 불러줌으로써 뇌파와 맥파를 안정화 시키는 효과가 있는 치료라고 한다.
ⓒ 지오
▲ 감자박사 임영석 교수(강원대학교 의생명과학대) 위궤양 치료기능이 있는 보라색 감자, 항산화 기능이 있는 빨간색 감자 등 기능성 칼라 감자 20여 품종을 만들어 감자박사로 유명한 강원대학교 의생명과학대 임영석 교수가 개명한 사연과 함께 근황과 계획을 얘기하고 있다.
ⓒ 지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한다. 감자박사 임영석 교수, 그의 이름은 얼마 전까지 '감자박사 임학태'였다. 지난 여름 '과학과 의학으로 밝혀본 이름의 힘' 저자이자 이름치료전문가인 안동연 박사에게 '임영석'이라는 에너지이름을 받고 최근 서류까지 정리했다.

사회적 입지도 있고, 세계적으로도 이미 널리 알려진 '감자박사 임학태'라는 이름 대신, 새로운 이름 임영석을 쓰는 것에 대해 주변의 만류나 저항도 적지 않았다.

임영석 교수는 "이름이 뇌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름치료의 개념을 몰랐으면 어쩔 수 없었겠지만, 알게 된 이상 뇌 건강과 심장 건강에 문제가 있는 기존 이름을 고수하면서 살아야 할 이유가 없었다"며, "지난 50여년 동안 감자박사 임학태라는 이름으로 정말 열심히 살았으니, 이제부터는 지난 업적과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분발하여 살고 싶어서 솔개처럼 변신하는 비장한 마음으로 임영석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름치료가 이름에너지를 의료기로 측정해주는 과학적인 시스템이라서 신뢰할 수 있었다"며, "임영석으로 이름이 바뀌었어도 여전히 감자박사니까 이름보다는 감자박사로 불러도 된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임영석 교수는 "에너지이름을 받은 이후, 더욱 역동적인 일정들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교인 강원대학교의 위상을 위해

▲ 이상희 전 과학기술부 장관의 강원대 특강 임영석 교수는 현 대한민국 헌정회 정책위원회 의장인 이상희 전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난 1월 강원대 특강에 초대했다. 이날 이상희 전 장관은 강원대학교의 발전이 우리나라의 발전이라고 보기에 러시아의 여러 기관과 연결시켜 주겠다고 약속했었다.
ⓒ 지오
▲ 미국 감자주산지 아이다호에서 임영석 교수 미국의 감자주산지 아이다호에서는 임영석 교수가 개발한 밸리감자들이 유기농으로 재배되고 있다.
ⓒ 임영석
임영석 교수가 재직하는 국립 강원대학교는 그의 모교다. 80학번인 그는 학창시절부터 휴식없는 일정들을 소화하는데 익숙하다. 새벽에는 신문을 돌리고, 저녁 늦게까지 과외를 하면서도 장학금을 받기 위해 밤새워 공부했다. 그 와중에도 연극 동아리 '영그리'의 회원으로, 총학생회 간부로도 활동했다. 영어 동아리 Reader's digest 연구회 회장도 하고, 강원대학교 교내 영어경시대회에 1등을 해서 강원대 대표로 전국 대회에 나가기도 했다.

학교에서 외국인 교환교수 통역은 그가 주로 맡았다. 그런 그에게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인연이 있었으니 바로 교환교수로 온 피츠버그대학교의 부총장 Nossen 박사다. Nossen 박사는 통역을 맡은 그를 양아들로 삼아 미국으로 유학갈 수 있도록 주선해 주었다. 그 덕분에 그는 미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에서 박사과정 중에 태권도부를 창설해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하는 관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가 만든 태권도부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전설의 인물로 알려져 있어 실망시킬까봐 방문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 

임 교수는 미국에서 교수활동을 할 수도 있었지만, 고국의 발전을 위해 모교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역사회 아이템인 감자를 25년간 연구해 왔다. 그 사이 각종 칼라감자, 기능성 감자도 개발하고, 러시아국제감자박람회에서 금상도 받고, 대통령표창도 받고 감자박사로서 명성을 날렸다.

그 뿐 아니라, 강원대학교에 한국감자소재은행도 만들고, 사회적으로 (사)세계평화감자식량재단도 만들어 감자연구와 보급에 힘쓰며, 세계 식량문제, 특히 우간다를 중심으로 한 동아프리카의 식량난을 감자로 해결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 

임영석 교수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사)세계평화감자식량재단 사무실은 최근 춘천시 근교의 아담한 농가주택에 자리잡았다. 봄이 오면 근처 하우스를 빌려 감자품종연구를 위한 농사도 지을 계획이다. 

감자박사로, GMO전문가로 역동적인 활동하는 임영석 교수

▲ (사)세계평화감자식량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임영석 교수 세계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2013년에 출범한 (사)세계평화감자식량재단은 국내에서는 감자왕선발대회와 감자종자 보급 활동을 하고 있고, 해외에는 감자식량 기술보급을 위해 감자감자원정대라는 봉사활동과 감자재배기술 보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지오
▲ 강원대학교를 내방한 러시아 국립지적재단 대학교 총장일행 임영석 교수는 지난 11월 8일 러시아 국립 지적재산대학교 총장 일행이 강원대학교 총장과 만나 교류협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중재하는 역할을 했다.
ⓒ 강원대학교 홍보실
감자박사 임영석 교수는 GMO(유전자변형작물)관련 특허도 몇 개 갖고 있는 GMO전문 과학자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지난 봄 돌연 양심선언을 해서 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식량은 생명과 관련된 문제라서 과학기술로도 함부로 장난하면 안된다"는 임영석 교수.

그는 "GMO의 유해성을 몰랐을 때는 연구에 몰입했지만, 알고 나서도 연구를 지속한다는 것은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며, "연구를 멈춘 것으로 안위하고 잠잠히 침묵하고 있는 것도 나쁜 것 같아서 GMO의 위험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전국 각지로 강의도 다니고, 각종 언론과 방송에 출연하며 GMO에 대한 경고와 대책들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일련의 활동들로 인해 임 교수는 오랫동안 활동했던 GMO 관련 학술단체인 한국식물생명공학회로부터 징계조치를 통 받기도 했다. 개인적인 불이익은 적지 않지만, 양심선언한 과학자가 재직한다는 것이 강원대학교의 위상을 해칠 것 같지는 않아 그나마 다행이란다.

'GMO는 생명의 존엄성을 무시하기에 나쁜 과학기술'이라고 보는 임영석 교수. 그의 GMO 관련 일정은 거의 매주 꽉 차 있다. 지난 11월 23일에는 과학자들 10여명과 함께 GMO의 과학적 유해성을 밝히는 생명포럼을 기획하여 개최했다. 그는 이날 참여한 과학자들과 의기투합하여 GMO의 문제점을 알리고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GMO검증연구회를 조직하기로 했다.

"강원대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것도 구성원의 중요역할"이라는 그는 얼마전 제대로 홈런을 쳤다. 강원대학교와 러시아 국립 지적재산대학교가 교류협정을 체결하는데 중간 다리 역할을 한 것이다.

▲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북콘서트 초대받은 임영석 교수 강원대학교 6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북콘서트 강진일기에 강원대학교를 대표하는 교수로 초대받은 임영석 교수
ⓒ 지오
"전 과기부 장관님이신 이상희 녹색삶지식경제연구원 이사장님께서 러시아 국립 지적재산대학교 총장을 소개시켜주시고, 교류될 수 있도록 사전 작업을 해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임영석 교수는 겸손하게 말한다.

이상희 전 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겨울, 임영석 교수의 초청으로 강원대에서 특강 하던 중에 '열정과 추진력과 능력이 대단한 인재'라고 임 교수를 인정하고 지지하는 멘트를 한 바 있다.

지난 11월 17일에는 오전 오후 연속 안타를 쳤다. 오전에는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의 기술이전식에 참여했다. 임교수가 개발한 신품종 가을감자 '칠성' 품종이 기술계약을 한 때문이었다. 임교수는 ㈜프리업에 기술료 3억원과 매출의 3% 로열티를 받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오후에는 강원대학교 6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강진일기' 북콘서트에 패널로 초대받았다. 임 교수는 강원대학교를 대표하는 교수로 초대되어 식량문제와 GMO에 대한 문제의식을 언급하기도 했다.

감자박사의 소원은 한국산 토종감자의 세계화

▲ 임영석 교수가 개발한 '칠성' 감자 기술이전 계약 체결식 임영석 교수가 개발한 칠성감자가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을 통해 아프리카 우간다에 감자사업을 진행하는 (주)프리업에 기술이전되었다.
ⓒ 강원대학교 홍보실
감자박사에서 GMO전문가로도 활동 영역을 확장했지만 변함없이 감자연구 활동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그의 평생 숙원은 감자종자의 국산 토종화이고 더불어 국산 감자 품종의 세계화이다. 먼저 국내 감자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수미감자 등 미국산 일본산 감자 종자들을 국산 종자로 대체하는 것이다.

임영석 교수가 개발한 여러 종류의 기능성 한국토종 컬러감자들은 벌써부터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유기농 생산되어 미국 시장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미국 감자의 주산지인 아이다호주 멕콜 부근에 지난 여름부터 유기농 감자육종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유기농 감자생산협회 Jeff Bragg 회장이 제공하는 수만평의 감자재배단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임 교수는 "몇 명 되지 않는 한국인 전통육종학자들이 한국보다는 해외에서 더 인정받고 각광을 받고 있고, 넓은 토지와 인력들을 지원받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국수주의적 사고보다는 대의적 견지에서 인류공영을 위한 과업으로 생각하기로 했다"며, "한국산 감자종자의 세계화를 앞당기고 세계인의 식탁을 점령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다각도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임영석 교수가 가장 중요하게 챙기는 것은 학생들이다.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수로 기억되기 위해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수로 기억되고 싶은 임영석 교수는 '의생명융합비즈니스'라는 과목을 신설하여 강원대학교가 창업교육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도 조성하고 있다. 학생들은 수업이 진행되는 학기 중에 회사를 창업하고 수익까지 내야 한다.

임 교수는 학생들에게 제조업체와 제품유통 마케팅 대행 계약서를 써오게 하는 등 마케팅 회사도 창업을 독려하고 있다. 창업 과제를 해내야 하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실전 전문가들의 특강도 진행했다.

특히 잘팔리는 홈페이지 제작과 함께 유입마케팅과 선택설계마케팅의 전문가인 네모의 미학 유태영 대표와 망하지 않는 창업 솔루션을 내건 533창업카페의 최민수 대표는 학생들에게 창업마인드를 심어주는 강의을 해주었다. 임교수는 이들 외에도 학생들을 위해 외부 전문가의 특강을 유치하기 위해 사비를 털기도 한다.

▲ 파이팅을 외치는 임영석 교수 임영석 교수가 태권도 유단자로 에너지 넘치는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겠다며 강원대학교 내 박물관에서 다리찢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지오
임영석 교수는 자기 개발에도 열심이다. 야간과 휴일을 이용해 성악, 주역, 심리치료, 이름치료 등도 배우고 있다. 사진에도 조예가 깊은 그는 인사동에서 '회색풍경'이라는 개인전도 열었고, 미국, 중국에서도 감자사진 초대전을 열었었다. 99년 강원도 사진문화상 신인상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20년간 강원대학교 사진동아리 "봄내사진반" 지도 교수이기도 하다.

"하루하루를 기적으로 만들고, 삶을 예술로 만들려면 그만큼의 행동을 실행해야만 결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임영석 교수. 그는 "퇴직 후에도 일상을 안일하게 보내고 싶지 않다"며 앞으로 도예도 배우려고 알아보고 있다고 한다.

식량의 중요성과 생명의 존엄성을 외치며 반GMO전문가로 변신한 실사구시의 과학자 임영석 교수, 그의 끝없는 도전과 왕성한 활동들이 우리사회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좋은 자양분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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