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지라시 탄핵 무효하라!"..보수단체 연합 서울 도심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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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첫 주말인 10일, 서울 도심에는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애국보수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1만5000여명(경찰추산)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청계광장과 대학 마로니에 공원 등에서 박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집회와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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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 등 불순세력이 탄핵을 선동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첫 주말인 10일, 서울 도심에는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10일 오후 보수단체 회원 1만5000여명이 대형 플래카드를 들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 |
집회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해 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50∼80대가 주를 이뤘다. 이들은 대형 태극기 현수막을 선두에 앞세워 행진했으며 한손에 태극기를 흔들고 다른 한손에는 ‘억지탄핵 원천무효’, ‘선동탄핵 원천무효’라는 손팻말을 들고 “대한민국”, “탄핵은 무효”라고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후 박 대통령 탄핵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 울지 마세요. 슬퍼하지 마세요”라는 구호까지 나오자 일부 참석자들은 눈물을 훔쳐내기도 했다. ‘우리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대사모) 소속의 한 참가자는 ‘박근혜 대통령님 힘내세요. 겁나게 사랑합니다’라는 손팻말을 크게 흔들었다.
이날 오후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에 ‘박근혜 퇴진 반대, 종북세력 뿌리뽑자’는 플래카드가 등장했다. |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이것은 지라시 탄핵이다. 기사 몇 개를 근거로 어떻게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가. 언론의 선동에 대한민국 쓰러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번 사건은 민노총과 사드배치 반대세력, 대한민국 파괴세력의 반란이고 국회가 이들에 부역하고 있는 것”이라며 “헌재가 반란자들 의견에 따라가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형태극기를 선두에 앞세워 행진하고 있다. |
남혜정·배민영 기자 hjnam@segye.com
사진=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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