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회 청문회가 우습나..고영태·장시호 또 위증 논란

이현주 2016. 12. 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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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더블루케이 전 이사와 최순실씨를 알기 전 장시호씨가 서로 먼저 알고 있었던 사이라는 증언이 나오면서 또 국회 위증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일 JTBC 기자는 지난 10월5일에 고씨를 만난 적이 있다고 했으며 그를 만났던 기자는 "고씨, 이성한씨(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와 두 시간 정도 나눈 대화에서 최씨가 늘 탭을 끼고 다니면서 연설문을 읽고 수정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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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인멸·말맞추기 정황.. 허위진술 땐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고영태 더블루케이 전 이사와 최순실씨를 알기 전 장시호씨가 서로 먼저 알고 있었던 사이라는 증언이 나오면서 또 국회 위증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증인·참고인으로서의 출석이나 감정의 요구를 받은 자는 그에 응할 의무가 있으며 선서한 증인 또는 감정인이 허위의 진술이나 감정을 한 때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지난 7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최순실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씨를 어떻게 알게 됐느냐"고 묻자 고씨는 "최순실씨 지인에게 가방을 소개하며 최씨를 우연히 알게 됐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2012년 빌로밀로라는 가방 회사를 운영하고 있을 때 지인이 가방 좀 가지고 와서 보여 달라고 하기에, 간 자리에 최순실이 있었다. 그때는 가방만 보여 주러 갔을 뿐이고 최순실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또 최씨와 친한 사이가 아니다. 언론 보도된 것과 달리 측근이 아니고, 저는 더블루케이의 직원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장씨 또한 "청문회 현장에 아는 사람이 있나"라는 질문에 고씨를 제외하고 차은택 감독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만을 지목했다. 그러나 고씨와 장씨의 주변 지인들의 말들을 종합해 보면 둘 사이는 연인 관계로 의심받을 정도로 2000년대 중후반부터 매우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2006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다른 고모씨와 결혼한 후 1년 만에 이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씨의 지인 B씨는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해 내 기억이 틀렸나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고영태 더블루케이 전 이사 (제공=아시아경제DB)


고씨와 장씨의 관계를 의심케 하는 정황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일 BBS 시사프로그램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고씨가 검찰 조사를 받고 난 다음에 '최순실을 알게 된 것은 가방 만들던 2012년 우연히 알게 된 것"이라고 하는데 이건 거짓말"이라며 "고영태는 그 이전부터 시호씨와 굉장히 가깝게 지내던 사이"라고 말했다.

2차 청문회 당시 이 같은 사실을 알고서도 왜 묻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현재 출국 중인 안 의원은 "서로 모른다고 거짓말. 나름 이유가 있어 더 캐지 않았다. 양해 바란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왔다. 안 의원은 당시 인터뷰에서 "지금 증거들이 하나둘 튀어나오고 있는데 빙산의 일각이 나온 것"이라며 "장씨가 증거 인멸을 시도하고 주변인들과 말 맞추기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고씨는 이미 위증죄 논란에 휩싸여 있다. 2차 청문회 당시 JTBC 기자를 만난 적이 없고 최씨가 태블릿PC를 사용할 줄도 모른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지난 8일 JTBC 기자는 지난 10월5일에 고씨를 만난 적이 있다고 했으며 그를 만났던 기자는 "고씨, 이성한씨(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와 두 시간 정도 나눈 대화에서 최씨가 늘 탭을 끼고 다니면서 연설문을 읽고 수정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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