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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그것이 알고싶다' 막으려 SBS 경영진 접촉시도"

김도연 기자 입력 2016. 12. 14. 15:43 수정 2016. 12. 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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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KBS와 SBS를 거친 언론인 출신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을 추적했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보도를 막기 위해 SBS 고위 경영진을 접촉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창현 언론노조 SBS본부장은 전국언론노조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언론장악 부역자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제가 확인한 바로는 ‘그것이 알고 싶다’의 ‘대통령의 시크릿’ 편과 관련해 허원제 수석이 당시 SBS 고위 경영진을 접촉하려고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SBS 경영진들이 (만남을) 거부해서 성사되진 못했지만 청와대가 세월호 7시간 보도를 통제하려 했던 정황으로 의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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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현 SBS 노조 본부장 “최순실 게이트 이후에도 언론 통제”… 김성우 전 수석, 비판 보도 기자에 직접 압박도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KBS와 SBS를 거친 언론인 출신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을 추적했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보도를 막기 위해 SBS 고위 경영진을 접촉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창현 언론노조 SBS본부장은 전국언론노조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언론장악 부역자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제가 확인한 바로는 ‘그것이 알고 싶다’의 ‘대통령의 시크릿’ 편과 관련해 허원제 수석이 당시 SBS 고위 경영진을 접촉하려고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SBS 경영진들이 (만남을) 거부해서 성사되진 못했지만 청와대가 세월호 7시간 보도를 통제하려 했던 정황으로 의심한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허원제 수석은 정무수석”이라며 “언론사 인사들을 만날 이유가 없다. 이후 방송이 나간 뒤로는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 청와대가 최순실 게이트 이후에도 언론을 통제하고, 자기네 입맛대로 언론을 끌고 가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김성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언론사 비판 보도에 반복적으로 압박을 가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이치열 기자)
윤 본부장에 따르면, 김 전 수석은 매일 홍보수석실 회의를 열어 언론 보도를 ‘비판 보도’ ‘옹호 보도’ 등으로 분류하고 세세하게 모니터를 했다고 한다.

윤 본부장은 “그 가운데서도 SBS 보도를 가장 먼저 검토했던 것으로 안다”며 “특히 사드 배치와 관련한 비판 보도에 대해 김 전 수석은 직접 취재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압력을 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뒤 “청와대의 언론통제 시도가 광범위하고 일상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수석은 지난해 2월 청와대 홍보수석에 임명됐다. 특기할 만한 것은 이보다 한 달 앞서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제2부속비서관에서 홍보수석실 산하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것. 전임 윤두현 전 홍보수석 사퇴 사유가 ‘연말정산 세금폭탄 파문’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였다.

안 전 비서관이 ‘문고리 3인방’으로서 각종 인사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는 걸 고려하면, 청와대 홍보수석 교체가 안 전 비서관 뜻에 따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윤창현 본부장은 “국정농단의 핵심인사인 안봉근 전 비서관이 근무하던 시기와 김 전 수석으로 홍보수석이 교체되던 시기와 일치한다”며 “김 전 수석이 안봉근을 통해 비선실세 최순실과 연관돼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언론노조는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김성우 전 홍보수석, 박효종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이인호 KBS 이사장,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고대영 KBS 사장, 안광한 MBC 사장, 배석규 전 YTN 사장,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10대 언론부역자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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