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지만 견제하려 이재수 밀어내기 의혹

이천종 입력 2016. 12. 14. 19:19 수정 2016. 12. 1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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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의 2014년 좌천성 인사를 둘러싸고도 비선실세 개입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이 전 사령관이 박근혜 대통령 친동생인 박지만 EG그룹 회장과 육사 동기로 친분이 두터웠다는 점에서 최순실씨 등 비선실세들이 박 회장을 견제하려고 이 전 사령관의 좌천 인사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기무사령관은 최소 1년6개월가량 자리를 유지하는데, 최씨가 박 회장의 군내 라인을 제거하고자 이 전 사령관을 1년 만에 밀어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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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보도 - '정윤회 문건' 보도팀의 취재 메모 ③] 군 인사까지 손 뻗친 비선실세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의 2014년 좌천성 인사를 둘러싸고도 비선실세 개입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이 전 사령관이 박근혜 대통령 친동생인 박지만 EG그룹 회장과 육사 동기로 친분이 두터웠다는 점에서 최순실씨 등 비선실세들이 박 회장을 견제하려고 이 전 사령관의 좌천 인사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기무사령관은 최소 1년6개월가량 자리를 유지하는데, 최씨가 박 회장의 군내 라인을 제거하고자 이 전 사령관을 1년 만에 밀어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이 전 사령관은 2013년 10월 기무사령관으로 부임했다가 1년 만인 2014년 10월 돌연 3군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사실상 좌천된 후 이듬해 군복을 벗었다.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은 정윤회 문건 보도 직전 세계일보 기자와 만나 “이 사령관도 그것(정윤회 관련) 때문에 날아갔다고 하더라. (이 사령관이) 나중에 ‘남재준 선배가 날아갈 때 빨리 눈치를 챘어야 하는데 한발 더 나갔다가 날아갔다’고 후회했다”고 말했다. 전직 기무사 핵심 관계자도 “문고리 3인방과 관련된 조사를 하다가 노출되면서 날아갔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사정당국에서는 이 전 사령관이 박 회장 비토 세력에 의해 중도 하차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았다. 당시에는 박 회장과 대립각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 정윤회씨였다. 정씨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등 방위산업 쪽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전직 기무사 고위 관계자는 “돌아보면 당시에 방산비리와 관련해 정씨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이 전 사령관 경질은 박 회장의 정보라인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특별취재팀: 김용출·이천종·조병욱·박영준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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