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성추행..외국인 女 근로자의 '눈물'

이종완 입력 2016. 12. 1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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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흘 후인 오는 18일은, 세계 이주 노동자의 날인데요,

외국인 여성 근로자에 대한 인권유린이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폭언에 성추행까지, 고용주들의 인권유린 상황을 담은 영상들을 KBS가 입수했는데요.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숙소를 찾은 고용주가 외국인 여성에게 접근해 다그치기 시작합니다.

<녹취> 고용주 A : "오늘 내가 손해 본거 너네들한테 다 청구할거야! 알았어?"

휴일 근무를 거부하자 음식을 하지 못하도록 테이프로 전기 콘센트를 막고 결국 숙소 밖으로 끌어냅니다.

<녹취> 고용주 A : "빨리 나가, 빨리 나가, 옷 가지고 얼른 나가, 일 안 하려면 뭣 하러 있어."

또 다른 업체의 숙솝니다.

고용주가 제 방처럼 들어와 한가운데 드러누운 채 TV를 봅니다.

이어 아무렇지 않게 여성의 신체에 손을 댑니다.

<녹취> 고용주 B : "(휴대전화)줘봐! 나도 보게! 뭐?"

심지어 고속도로 갓길에 차량을 세운 뒤 성폭행을 시도한 고용주도 있습니다.

<녹취> 고용주 C(음성변조) : "안돼? (안돼요.) 왜? (사장님.악!)"

외국인 인권센터의 고발을 접수한 노동부는 관련 영상을 토대로 고용주들의 불법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용주의 동의 없이 일을 그만둘 경우 불법 체류자로 전락할 수 있는 제도적 약점을 악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녹취> 소라미(변호사/공익 인권법재단) : "본국에 있는 가족들의 생계의 위협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직장을 바꿀 수 없다 그러면 아무것도 사실은 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아울러 피해자 대부분이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인 농촌 지역 근무자라는 점에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이종완기자 (rjw2810@daum.net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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