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치킨집에 하루 수천 통 '전화 폭탄'..이번엔 동시다발

YTN 입력 2016.12.16.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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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월 서울 시내 치킨집과 중식당에 천여 통이 넘는 전화를 걸어 영업을 방해한 뒤 돈을 요구한 신종 협박 범죄를 YTN에서 단독으로 보도했었는데요.

최근 비슷한 협박 전화가 서울 시내 치킨집에 또 걸려왔습니다.

초 단위로 걸려온 전화는 사흘 동안 이어졌는데 이번엔 모두 6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벨이 울렸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치킨집 직원이 주문 전화 수화기를 연달아 들었다 놓습니다.

언뜻 보면 주문이 쇄도하는 것 같지만, 사정은 정반대입니다.

받자마자 끊기는 수상한 전화는 10초 안팎 간격으로 지난 10일부터 사흘 동안 이어졌습니다.

[표 모 씨 / 피해 업주 : 고객들 전화를 받아서 주문받고 영업을 하는 건데 전화벨이 울리면 화가 나는 상태인 거죠. 전 직원들이 모두.]

인근 치킨집도 마찬가지입니다.

가게 문을 여는 낮부터 늦은 밤까지 매번 다른 번호로 셀 수도 없이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수천 통의 전화를 걸어 영업을 방해한 뒤 돈을 요구하는 이른바 전화 폭탄 사기입니다.

실제 한 가게는 2천만 원을 주지 않으면 계속 전화 공세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는 협박 전화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전화 폭탄을 받은 곳은 지금까지 확인된 곳만 6곳에 달합니다. 업주들은 무엇보다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국제전화 착신을 제한하는 임시방편을 썼지만 배달 매출은 30%나 떨어졌습니다.

[박 모 씨 / 피해 업주 : 통화 중이라서 다른 곳에 시키려고 했다. 다음 날 전화 와서 어제는 왜 이렇게 전화가 안 됐냐, 먹지 못했다. 이런 항의가 있었습니다.]

이런 수법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6월 서울 시내 치킨집과 중식당 6곳에서 비슷한 피해가 접수돼 경찰이 전담팀까지 꾸려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중국 공안에 수사 협조도 요청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통신 수사도 한계가 있고 중국까지 이어져서 확인해야 하는데 국내에 있으면 휴대전화 위치 추적이라도 당장 할 텐데 그렇게 할 수가 없는 거죠.]

경찰 수사가 반년 동안 더디게 진행되는 사이 자영업자들의 피해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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