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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친박 의원과 최순실측, 청문회 짜고쳤다"

김동현2 입력 2016. 12. 17. 10:11 수정 2016. 12. 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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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최순실 최측근으로 통했던 고영태씨가 최순실 국정조사 국회 청문회에서 최순실측 증인과 친박계 의원이 사전에 질의응답을 모의해 '위증'을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씨의 해당 주장 이틀 뒤 실시된 '4차 청문회'에서 실제로 최순실측 증인과 친박계 이만희 의원 사이에 문제의 질의응답이 이뤄져, 파문이 일고있다.

고씨의 이같은 주장은 최순실측이 국조특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친박 의원들을 사전에 분류한 문건이 발각되면서 신빙성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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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13일 월간중앙 인터뷰에서 '사전모의' 예고
이틀 후 '4차 청문회'에서 고영태 주장대로 질의응답 나와
최순실측 문건 '친박 아군은 이만희 이완영 최교일'
이만희측 "완전한 오보…박헌영 전화번호도 몰라"

【서울=뉴시스】김동현 강지혜 기자 = 한때 최순실 최측근으로 통했던 고영태씨가 최순실 국정조사 국회 청문회에서 최순실측 증인과 친박계 의원이 사전에 질의응답을 모의해 '위증'을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씨의 해당 주장 이틀 뒤 실시된 '4차 청문회'에서 실제로 최순실측 증인과 친박계 이만희 의원 사이에 문제의 질의응답이 이뤄져, 파문이 일고있다.

17일 월간중앙에 따르면 고씨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새누리당의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4차 청문회에서 위증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이 박 전 과장에게 "최씨와 일하며 태블릿PC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으면 "(최씨가 아닌) 고씨가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 한번은 태블릿PC 충전기를 구해 오라고도 했다"는 스토리로 진행될 것이라는 게 고씨의 주장이었다.

고씨가 이같은 인터뷰를 한 시점은 지난 13일이었다고 월간중앙은 밝혔다.

인터뷰 이틀 후인 15일, '4차 청문회'에서 친박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은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을 상대로 "종편에서 문제가 됐던 태블릿PC를 본 적 있냐"고 물었다.

이에 박 전 과장은 "고영태씨가 평소에 태블릿PC를 사용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답했다.

박 전 과장은 "당시 (고영태가) 그 태블릿PC에 맞는 충전기를 사오라고 시켰는데, 아무 충전기나 꽂으면 되지 않냐고 했더니, 구형이라 핀이 맞지 않는다고, 일반 충전기로는 안 된다고 했다"며 "그런데 제가 맞는 충전기를 못 사갔다. 그래서 고 전 이사가 핀잔을 줬다. 그래서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씨가 청문회 이틀전 월간중앙에 예고했던 내용과 유사한 질의응답이 이뤄진 셈이다.

고씨의 이같은 주장은 최순실측이 국조특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친박 의원들을 사전에 분류한 문건이 발각되면서 신빙성이 더해지고 있다.

'4차 청문회' 당시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특검 및 국정조사 재단(K스포츠) 대응방침'이라는 문건을 입수 공개했다.

해당 문건은 최순실 최측근 중의 한명인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작성했고, 박헌영 전 과장도 이 문건을 본 적 있다고 당시 청문회에서 진술했다.

문제의 문건에는 8명의 새누리당 국조특위 위원 중 이완영, 이만희, 최교일 의원 등 3명을 청색으로 별도 표시하며 '친박'이라고 적시해 놓았다. 반면 박영선, 안민석 두 야당 의원에 대해선 '적색'으로 별도 표시된 뒤, '공격수'라고 기재했다. 최순실측이 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의원들을 '아군'과 '적군'으로 분류한 것이다.

특히 최순실측과 질의응답 모의 의혹을 사고있는 이만희 의원이 '아군'으로 분류됐다는 점에서 관련 의혹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한편 이 의원은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 의원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완전히 오보"라며 "우리가 박헌영 과장 전화번호도 모르는데 어떻게 위증교사를 했다는 것이냐"고 강력 반발했다. 그는 "지금 해당 언론사에 반론요청을 하고 있고, 해당 기자와도 통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해당 기자가 전화기를 꺼 놔서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nyk900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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